컬리N마트, 1년 만에 월 거래액 10배…네이버 타고 외부 확장

유통·소비재 / 황세림 기자 / 2026-08-31 15:29:51
3040 단골 비중 72%…1인당 주문 건수 35% 증가
온라인 식품시장 2분기 10.8% 성장…네이버 스마트스토어도 15.5%↑
▲ 컬리와 네이버의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의 거래액이 오픈 1년 만에 10배가량 증가했다 [컬리]

 

컬리가 네이버와 선보인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의 월 거래액이 출시 1년 만에 초기 대비 약 10배로 늘었다. 자체 앱·웹에 머물던 판매망을 네이버 플랫폼으로 넓힌 뒤 반복구매 고객까지 확보하면서 외부 채널 확장 전략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31일 네이버와 컬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출시한 컬리N마트의 월 거래액은 오픈 초기보다 약 10배 증가했다.

컬리N마트는 컬리가 자체 플랫폼 밖에서 장보기 서비스를 운영한 첫 사례다. 컬리는 반기보고서에서도 컬리N마트를 신규 고객 확보와 이용자 확대를 위한 판매채널로 제시했다.

구매 빈도도 높아졌다. 고객 1인당 월 주문 건수는 출시 초기보다 35% 늘었고 주문당 상품 수는 22% 증가했다. 10회 이상 구매한 고객 가운데 30·40대 비중은 72%를 넘었으며 40대 고객은 평균 주 1회 이상 이용했다.

거래액의 80% 이상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에서 발생했다. 지난 2월 당일배송을 도입한 뒤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 주문 건수도 한 달 만에 34% 증가했다.

컬리의 자체 상품 경쟁력도 거래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전체 주문의 약 70%에는 컬리에서만 판매하는 ‘컬리온리’ 상품이 포함됐다. 달걀·우유·두부 등 반복 구매 식재료와 밀키트, 간편식 수요가 많았다.

온라인 식품시장 성장도 우호적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온라인 식품 거래액은 13조99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8% 증가했다. 음·식료품은 11.3%, 농축수산물은 9.4% 늘었다. 6월 기준 식품 온라인 거래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81.7%였다.

네이버의 2분기 스마트스토어 거래액도 전년 동기보다 15.5% 증가했다. 네이버는 앱과 멤버십, 배송 경쟁력 강화가 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판매채널 연계를 넘어 데이터와 물류 협업도 확대한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검색·클릭·구매 데이터를 활용해 상품 추천을 고도화하고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의 일부 식품을 컬리 배송망으로 배송하는 ‘N+셀렉션’ 상품도 늘릴 계획이다.

컬리 반기보고서에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상품 전시·주문·할인 등을 연동하는 컬리N마트 시스템 개발이 연구개발 실적으로 기재돼 있다. 올해 상반기 컬리의 연결 매출은 1조4805억원, 이커머스 부문 매출은 1조4753억원이다.

다만 월 거래액이 10배 늘었다는 증가율만으로 사업 기여도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초기 거래액 규모가 공개되지 않은 데다 컬리 전체 매출에서 컬리N마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확인되지 않는다. 출시 첫해 확보한 반복구매 고객이 신규 고객 확대와 실질적인 외부 채널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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