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날부터 붙은 이커머스 할인전…쿠팡은 멤버십, 11번가·G마켓은 정례 세일

유통·소비재 / 황세림 기자 / 2026-07-01 14:36:44
온라인쇼핑 5월 거래액 25조 돌파…폭염·휴가철·고물가 장바구니 수요 겨냥

7월 초 이커머스 업계의 할인 경쟁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쿠팡은 와우회원 전용 대형 행사를 앞세웠고, 11번가와 G마켓은 각각 ‘월간 십일절’과 ‘월첫세일’로 정례 할인전을 강화했다. 폭염과 휴가철 수요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플랫폼들이 고객을 붙잡기 위한 할인·쿠폰·라이브커머스 경쟁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번 경쟁은 단순한 가격 할인전이 아니다. 쿠팡은 유료 멤버십 혜택을 전면에 세웠고, 11번가는 여름철 시즌 상품 구성을 강화했다. G마켓은 매월 1일을 쇼핑일로 각인시키는 정례 프로모션을 새로 꺼냈다. 같은 할인전처럼 보이지만, 각 플랫폼이 겨냥하는 방향은 다르다.
 

▲ 쿠팡이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와우 멤버스데이’를 진행한다 [쿠팡]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와우회원 전용 쇼핑 행사 ‘와우 멤버스데이’를 진행한다. 기존 ‘와우빅세일’을 와우회원 혜택 중심으로 개편한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6700여 개 브랜드와 10만여 개 상품이 참여한다. 로켓프레시 신선식품, 가공식품, 생활용품, 가전·디지털, 홈인테리어, 뷰티, 패션 등 15개 카테고리가 대상이다.

쿠팡의 핵심은 멤버십이다. 삼성전자, LG전자, CJ제일제당, 청정원, 오뚜기, 하림, 유한킴벌리, 나이키,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브랜드를 묶고, 와우회원 전용 7000원 할인 쿠폰을 행사 기간 매일 2회 선착순 제공한다. 전 카테고리 최대 70% 할인도 내걸었다. 할인 행사를 와우회원 전용 혜택으로 재편해 멤버십 충성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 11번가가 오는 11일까지 ‘월간 십일절’을 진행한다 [11번가]

 

11번가는 여름 수요에 초점을 맞췄다. 11번가는 오는 11일까지 7월 ‘월간 십일절’을 열고 폭염과 휴가철 상품을 최대 75% 할인가에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16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패션·뷰티 상품을 중심으로 여행상품, 여름 계절가전, e쿠폰까지 행사 품목을 넓혔다.

11번가의 승부처는 계절성이다. 래시가드, 모노키니, 워터레깅스, 아쿠아슈즈 등 바캉스 상품과 선크림, 선스틱, 선패치 등 선케어 제품을 한데 모았다. 여기에 괌, 사이판, 코타키나발루, 푸꾸옥 등 해외 휴양지 상품과 국내 리조트·호텔 상품을 라이브커머스 특가로 내놓는다. 에어컨, 선풍기, 제습기 등 계절가전 타임딜과 아이스크림·음료 e쿠폰 할인도 병행한다.

▲ G마켓이 매월 1일부터 5일 간 ‘월첫세일’을 진행한다 [G마켓]

 

G마켓은 ‘매월 첫날’이라는 시간표를 들고 나왔다. G마켓은 매월 1일부터 5일까지 ‘월첫세일’을 진행한다. 기존 월초 정례 프로모션인 ‘G락페’를 확대 개편한 행사다. 1000여 개 인기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이고, 페이백 적립과 쿠폰 혜택을 강화했다.

G마켓은 직전 월 고객이 많이 찾은 상품을 ‘베스트딜’로 구성했다. 7월 행사에서는 삼성 인버터 벽걸이 에어컨, LG 휘센 제습기, 더빅토리아 탄산수, 대극천 복숭아, 농심 라면 세트, 휴대용 냉각 손풍기, 냉감 바디필로우, 캘빈클라인 여름 의류 등이 대표 상품으로 포함됐다. 최대 10% 적립이 가능한 ‘적립딜’과 최대 12% 할인쿠폰, 카드사 결제 할인도 제공한다.

광고전도 함께 붙었다. G마켓은 지난 5월 빅스마일데이 광고에서 화제가 됐던 배우 장혁을 다시 내세웠다. ‘매월 1일마다 G마켓에서 강력한 할인을 제공한다’는 메시지를 유쾌하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할인 행사 자체를 콘텐츠로 만들어 고객 인지도를 높이려는 시도다.

이커머스 3사의 할인전이 7월 초에 집중된 배경에는 온라인 소비 확대 흐름이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1일 발표한 2026년 5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5조130억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0.3% 증가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19조2890억 원으로 9.7% 늘었다. 특히 음·식료품, 화장품, 음식서비스 등 생활형 소비 품목이 성장세를 보였다.

결국 7월 할인전의 본질은 고객 체류시간 경쟁이다. 쿠팡은 유료 멤버십을 통해 고객을 묶고, 11번가는 여름철 목적 구매를 흡수하며, G마켓은 매월 첫날 반복 방문 습관을 만들려 한다. 할인율만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플랫폼별 전략은 다르다.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은 더 이상 단기 특가에만 머물지 않는다. 멤버십, 정례 세일, 라이브커머스, e쿠폰, 여행상품, 계절가전이 한데 묶이고 있다. 소비자는 더 싼 상품을 찾지만, 플랫폼은 더 자주 들어오는 고객을 원한다. 7월 첫 할인전은 그 싸움이 본격화됐다는 신호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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