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신계약 CSM 늘리고 10조원 벽 넘어…2분기 이익도 반등

기업분석 / 조민규 기자 / 2026-08-19 14:17:50
상반기 신계약 CSM 8140억, 2.8% 증가…보유 CSM 10조7216억
2분기 순익 2781억, 전분기보다 38.6%↑…車보험 적자·K-ICS는 과제
▲ KB손해보험의 2026년 상반기 신계약 증감률 지표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이미지]

 

KB손해보험(구본욱)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 감소에도 새 보험계약에서 확보하는 계약서비스마진(CSM)을 늘렸다. 보유 CSM은 처음 10조원을 넘어섰고 2분기 순이익도 전분기보다 38.6% 반등했다. 자동차보험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래 이익 기반을 늘리는 동시에 분기 수익성도 회복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19일 토요경제 재무분석실이 KB금융그룹 실적자료와 반기 공시 등을 종합하면 KB손보의 올해 상반기 신계약 CSM은 8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7917억원보다 2.8% 증가했다. 6월 말 보유 CSM은 10조721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3% 늘며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신계약 CSM 증가는 눈여겨볼 대목이다. 신계약 CSM은 새로 판매한 보험계약에서 향후 인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보여주는 지표다. 업계가 외형보다 수익성 높은 계약 확보에 무게를 두는 상황에서 신계약 CSM이 전년보다 늘었다는 것은 신규 영업에서 미래 이익을 추가로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다만 보유 CSM 증가분을 모두 영업 성과로 보기는 어렵다. 상반기 CSM 변동 가운데 이자부리 등 기타 요인이 1조753억원을 차지했다. 2분기에만 이 항목에서 1조859억원이 증가했다. 신계약뿐 아니라 이자 효과와 경험조정 등이 보유 CSM 확대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셈이다. 상반기 CSM 상각액은 4527억원이었다.

현재 손익에서는 2분기 반등이 나타났다. KB손보의 상반기 순이익은 47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2% 감소했지만 2분기 순이익은 2781억원으로 1분기 2007억원보다 38.6%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실적만 보면 역성장이지만 분기 흐름은 달라진 것이다.

보험 부문에서도 일부 회복이 확인된다. 2분기 장기보험손익은 230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7% 증가했다. 일반보험은 1분기 107억원 적자에서 2분기 378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자동차보험 적자도 같은 기간 249억원에서 109억원으로 줄었다. 일반보험 수익성 회복과 자동차보험 손실 축소가 2분기 이익 반등에 힘을 보탰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아직 풀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 전체 보험손익은 4406억원으로 전년보다 12.1% 줄었다. 장기보험손익도 4492억원으로 7.6% 감소했고 자동차보험은 전년 상반기 86억원 흑자에서 올해 358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반면 일반보험손익은 272억원으로 전년보다 331.7% 증가했다.

손해율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상반기 장기보험 손해율은 82.6%로 전년보다 2.7%포인트 상승했고 자동차보험도 84.6%로 2.3%포인트 높아졌다. 장기·자동차보험의 보험금 부담이 상반기 수익성을 끌어내린 주요 요인이다.

자본건전성도 추가 개선이 필요하다. KB금융이 7월 실적 발표에서 제시한 6월 말 K-ICS 비율은 잠정 183.9%로 전년 동기 191.5%보다 7.6%포인트 낮았다. 규제 기준은 웃돌고 있지만 미래 이익 기반의 증가와 자본여력 개선이 함께 나타나는 단계에는 아직 이르다.

KB손보의 상반기 실적은 현재 이익과 미래 이익이 엇갈렸다. 순이익과 보험손익은 줄었지만 신계약 CSM은 증가했고 보유 CSM은 10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여기에 2분기 들어 순이익과 장기·일반보험손익이 전분기보다 개선됐다.

하반기 관건은 방향이 같은 쪽으로 모일 수 있느냐다. 신계약에서 확보한 CSM을 계속 늘리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적자를 낮추고, 2분기에 나타난 보험손익 회복 흐름을 이어간다면 상반기 CSM 확대가 실제 이익 성장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올 수 있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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