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컨센서스 매출 3조6560억원·영업익 2368억원
전망치 현실화해도 상반기 영업익은 전년보다 3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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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S의 상반기 영업 지표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이미지] |
삼성에스디에스(삼성SDS)가 올해 2분기 23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1분기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회성 퇴직급여 비용이 사라지고 클라우드와 물류 매출이 함께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상반기 전체로 보면 매출은 제자리걸음에 그치고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SDS의 2분기 연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3조6560억원, 영업이익 2368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2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2.9% 늘어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6.48%로 전년 동기 6.56%보다 소폭 낮아질 전망이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0%, 영업이익은 202.4% 증가하는 수치다. 영업이익이 세 배 넘게 늘어나는 것은 본업의 급격한 성장보다 1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이 소멸하는 영향이 크다.
삼성SDS의 1분기 연결 매출은 3조35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83억원으로 70.8%, 당기순이익은 918억원으로 57.8%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7.7%에서 2.3%로 떨어졌다. 시장 예상 영업이익 1756억원과 비교해도 55.4% 낮았다.
이익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퇴직금 산정 기준 변경에 따른 퇴직급여비용 1120억원이었다. 삼성SDS는 이를 1분기에 일시 반영했다. 이 비용을 단순히 제외하면 1분기 영업이익은 약 1903억원, 영업이익률은 5.7%가 된다. 다만 전년 동기 영업이익 2685억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29.1% 적다. 1분기 부진을 일회성 비용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사업별로 보면 IT서비스 부문은 매출이 늘었지만 수익성이 낮아졌다. 1분기 IT서비스 매출은 1조6105억원으로 전년보다 0.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30억원으로 약 72% 감소했다. 퇴직급여 비용의 상당 부분이 이 부문에 반영된 영향이다. 데이터센터와 생성형 인공지능 사업 확대에 따른 인프라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IT서비스 안에서는 클라우드가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1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6909억원으로 5.8% 증가했다. IT서비스 매출의 42.9%, 전체 연결 매출의 20.6%에 해당한다. 클라우드 매출은 ITO 매출 6769억원을 처음으로 넘어 IT서비스 부문 최대 매출원이 됐다.
삼성클라우드플랫폼 기반 CSP 사업은 공공부문의 인공지능 전환 수요와 GPUaaS 이용 증가에 힘입어 12% 성장했다. MSP 사업도 금융·공공 분야 매출 증가와 글로벌 파트너사 협력 확대로 4% 늘었다. 전통적인 시스템 운영·관리보다 클라우드와 AI 인프라 중심으로 매출 구성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물류 부문은 외형과 이익이 함께 감소했다. 1분기 매출은 1조7424억원으로 7.8%, 영업이익은 153억원으로 64.1%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0.9%에 그쳤다.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 매출은 30% 이상 증가했지만 글로벌 물동량 감소와 운임 하락을 상쇄하지 못했다.
2분기에는 두 사업 모두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SDS의 2분기 매출을 3조6900억원, 영업이익을 2467억원으로 전망했다. IT서비스 매출은 6.2%, 클라우드 매출은 15.5%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지연됐던 MSP 프로젝트가 재개되고 동탄 데이터센터의 GPUaaS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된다는 분석이다.
물류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관계사 물동량 증가와 항공 운송 수요 회복, 운임 상승이 외형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운임 상승과 함께 선박·컨테이너 임차료, 보험료와 우회 운송비도 오를 수 있어 수익성 개선 폭은 실제 실적을 지켜봐야 한다.
에프앤가이드 전망치가 현실화한다고 가정하면 삼성SDS의 상반기 매출은 7조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1% 늘어난다. 반면 영업이익은 3151억원으로 36.8% 감소한다. 1분기 퇴직급여비용 1120억원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도 42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4% 적다.
따라서 2분기 실적의 핵심은 단순히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세 배 늘어나는지가 아니다. 일회성 비용이 사라진 뒤 영업이익률이 과거 수준으로 회복되는지, 클라우드 성장이 ITO 감소와 데이터센터 투자비 증가를 넘어서는지가 중요하다.
삼성SDS는 2031년까지 AI 인프라에 5조원, AX·AI 서비스와 플랫폼에 1조원, 전략적 인수합병에 4조원 등 총 1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1분기 말 회사가 밝힌 현금성 자산은 6조6000억원이다. 안정적인 재무 여력을 대규모 투자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클라우드와 AI 사업이 실제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실적의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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