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모바일 비중 92%→81%…PC·콘솔 매출 반년 만에 지난해의 4.7배

기업분석 / 조민규 기자 / 2026-09-09 14:28:39
2026년 상반기 PC·콘솔 매출 1918억…비중 13.7%
2025년 연간 406억에서 급증…해외 매출도 3.5배
크로스플랫폼 확대…TGS서 글로벌 신작 공개
▲ 넷마블의 2026년 상반기 PC 및 콘솔 매출 지표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이미지]
넷마블의 사업구조가 모바일 중심에서 크로스플랫폼으로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2026년 상반기 PC·콘솔 매출은 1918억원으로 2025년 연간 406억원의 4.7배에 달했다.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5년 92%에서 올해 상반기 81%대로 낮아졌다. 단순 신작 흥행보다 매출원이 여러 플랫폼으로 분산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9일 토요경제가 넷마블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 1조4009억원 가운데 모바일게임 매출은 1조1408억원으로 81.4%를 차지했다. PC·콘솔 매출은 1918억원으로 13.7%, 기타 매출은 4.9%였다.

2025년 연간 PC·콘솔 매출 비중은 1.4%에 그쳤고 모바일 비중은 92%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들어 PC·콘솔 매출이 크게 늘면서 모바일 편중이 완화됐다. 2026년 상반기 전체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해 단순히 모바일 매출 감소로 비중만 달라진 것은 아니다.

해외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2026년 상반기 해외 PC·콘솔 매출은 1137억원으로 2025년 연간 322억원의 3.5배에 달했다. 국내 PC·콘솔 매출 역시 올해 상반기 78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84억원을 크게 넘어섰다.

다만 2025년과 2026년 사이 회사의 매출 분류가 ‘온라인게임’에서 ‘PC·콘솔’로 구체화된 점은 감안해야 한다. 증가분 전체를 신규 이용자 확대에 따른 순수 성장으로 단정하기보다는 크로스플랫폼 중심의 사업 재편과 함께 볼 필요가 있다.

넷마블은 모바일·PC·콘솔을 연결하는 크로스플레이 플랫폼을 주요 연구과제로 두고 있다. 2026년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2969억원으로 매출의 21.2%를 차지했다. 매출 5원 가운데 1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입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플랫폼 다변화는 해외사업과도 맞물린다. 올해 2분기 해외 매출은 5808억원으로 전체의 78%를 차지했고 전년 동기보다 22.6% 증가했다. 북미를 중심으로 유럽과 동남아, 일본 등으로 매출 지역도 분산돼 있다.

넷마블은 이달 도쿄게임쇼 2026에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펄 인 블루’ 등 3종을 선보인다. 모든 작품을 PC·콘솔 전략으로 묶을 수는 없지만 다양한 기기와 지역으로 이용자 접점을 넓히려는 방향은 분명하다.

넷마블의 전략은 모바일을 버리고 PC·콘솔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다. 2025년까지 모바일에 집중됐던 매출원을 여러 플랫폼으로 확장해 동일한 IP에서 얻을 수 있는 시장을 넓히는 데 가깝다.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신작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지만 매출 구조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2025년 1%대였던 PC·콘솔 매출 비중이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로 올라선 흐름이 이어진다면 넷마블의 실적을 평가하는 기준도 모바일 신작 흥행에서 크로스플랫폼을 통한 IP 활용력으로 넓어질 전망이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넷마블 ‘페그오’ 여름 축제 돌입…성정석 최대 131개 지급2026.08.13
넷마블, 흥행작 1년 더 길게…라이브 서비스·플랫폼 확장2026.08.18
넷마블 주주 순위 재편…CJ ENM·엔씨 2·3대 주주로2026.08.28
넷마블, 단기차입금 60%↓…신작 앞두고 재무체력 강화2026.09.09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발행인 칼럼] 금융권, 모두 수도권에 남겨라…흩어놓는 순간 경쟁력도 흩어진다

    [발행인 칼럼] 금융권, 모두 수도권에 남겨라…흩어놓는 순간 경쟁력도 흩어진다

    금융 관련 핵심 기관은 수도권에 남겨야 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물론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예금보험공사까지 마찬가지다. 지역균형발전이 중요하다고 해서 금융산업의 핵심 기능까지 전국에 나눠놓는 것은 균형발전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의 분산이다.정부는 3일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추진 방향을 발표하면서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를 우선 이전 대상으로 제시

    2
    롯데·HD현대, H&L 1.2조 증자 추진…NCC 110만t 멈춘 뒤 승부는 원가

    롯데·HD현대, H&L 1.2조 증자 추진…NCC 110만t 멈춘 뒤 승부는 원가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가 석유화학 설비를 줄이면서 통합법인에 1조2000억원의 자본을 추가 투입한다. 그러나 H&L어드밴스드가 수익성을 회복할 핵심 수단은 가격 인상이 아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일부 주요 제품에 5년간 가격·공급 제한을 부과했기 때문이다. 남은 설비의 가동률을 높이고 정유공정과 원료를 연결해 생산비를 어떻게 낮추는지가 국내 석유

    3
    [데스크 칼럼] 금감원 서울에 남겨라…그게 진짜 지역균형발전

    [데스크 칼럼] 금감원 서울에 남겨라…그게 진짜 지역균형발전

    금융감독원은 서울에 남아야 한다. 지역균형발전은 기관을 지역별로 나눠 갖는 일이 아니다. 산업과 기관의 기능을 가장 효율적인 곳에 배치하는 일이다. 이전한 기관 숫자보다 그 결정이 10년, 20년 뒤 국가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금감원은 대표적인 현장 감독기관이다. 은행과 금융지주,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의 건전성과 영업행위를 들여

    4
    카카오·KT·SKT, ‘답하는 AI’ 넘어 ‘일하는 AI’로…연내 대국민 서비스

    카카오·KT·SKT, ‘답하는 AI’ 넘어 ‘일하는 AI’로…연내 대국민 서비스

    카카오·KT·SK텔레콤이 정부의 ‘모두의 AI’ 사업에서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실제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앞세웠다. 정보 탐색에서 신청·예약·결제까지 이어지는 ‘실행형 AI’를 연내 대국민 서비스로 내놓는다는 구상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모두의 AI’ 프로젝트 착수 간담회를 열고 3개 컨소시엄의 서비스

    5
    한화오션 4778억 VLGC, 도리안 발주 공식 확인…“2030년 선대교체”

    한화오션 4778억 VLGC, 도리안 발주 공식 확인…“2030년 선대교체”

    한화오션이 지난 1일 수주한 수천억 원대 규모의 초대형 LPG운반선의 발주사가 미국 도리안LPG로 공식 확인됐다. 발주사가 현재 VLGC 운임 호황을 좇기보다 2030년 이후 연료비와 환경규제, 운항경로 변화에 대비한 장기 투자라는 성격이 더 강하는 얘기다.도리안은 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한화오션에 9만㎥급 이중연료 VLGC 3척을 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