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단기차입금 60%↓…신작 앞두고 재무체력 강화

IT·플랫폼 / 김지영 기자 / 2026-09-09 11:12:33
현금성자산 8097억·부채비율 35.8%로 개선
2분기 영업익 전분기보다 50.8% 증가
해외매출 22.6% 늘어…하반기 글로벌 신작 출격
▲ 마브렉스는 '픽셀 테이머즈'가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순위 4위를 기록했다. [넷마블]

 

넷마블이 올해 상반기 단기차입금을 60% 가까이 줄이면서 현금은 늘렸다. 자산 유동화 효과가 재무개선에 상당 부분 작용했지만, 2분기 영업이익과 해외 매출도 회복세를 보였다. 하반기 글로벌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재무 부담을 낮추고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상반기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9일 넷마블의 2분기 실적자료를 보면 6월 말 연결 기준 단기차입금은 3059억원으로 지난해 말 7613억원보다 4554억원, 59.8%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금및현금성자산은 6889억원에서 8097억원으로 17.5% 증가했다.

재무안정성도 개선됐다. 부채총계는 약 4460억원 줄어든 2조1552억원, 자본총계는 6조21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47.4%에서 35.8%로 11.6%포인트 낮아졌다. 유동비율도 66.1%에서 85.1%로 올라갔다.

다만 재무구조 개선의 성격은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넷마블은 지난 6월 서울 구로구 지타워 토지와 건물을 약 6977억원에 매각했다. 회사는 매각 목적을 재무적 유연성 확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 지분 유동화도 병행했다. 일부 거래에는 주가수익스와프(PRS)가 활용돼 향후 주가 변동에 따른 정산 가능성이 남아 있다.

순이익 증가에도 자산 처분 효과가 포함됐다. 넷마블의 상반기 매출은 1조40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32억원으로 11.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148억원으로 72.5% 늘었다. 회사는 2분기 순이익에 지타워 처분이익 등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순이익 증가폭을 게임사업의 이익 개선과 동일하게 볼 수 없는 이유다.

본업에서는 2분기로 갈수록 회복 흐름이 나타났다. 2분기 매출은 7492억원, 영업이익은 8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50.8%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8.1%에서 10.7%로 높아졌다. 지난해 2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20.8% 감소했지만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가 35.5% 늘어난 1835억원까지 증가했다는 점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

해외 시장의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뚜렷하다. 2분기 해외 매출은 58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6% 증가해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했다. 전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북미를 중심으로 유럽과 동남아, 일본 등으로 매출 지역이 분산돼 있다는 점도 신작 성과의 지역 의존도를 낮추는 요소다.

기존 게임의 수명 연장과 해외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달 ‘SOL: enchant’에 신규 클래스와 월드 거래소 등을 포함한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뱀피르’도 글로벌 사전등록에 들어가 국내 흥행작을 해외 시장으로 확대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하반기에는 신작이 추가된다. 넷마블은 이달 도쿄게임쇼 2026에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펄 인 블루’를 선보인다. 이 가운데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와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프로젝트 이지스’는 회사가 제시한 하반기 출시 목표작이다. ‘펄 인 블루’는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넷마블의 상반기 성과는 순이익 급증보다 재무 부담을 낮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자산 유동화를 통해 단기차입금을 크게 줄인 가운데 2분기 영업이익과 해외 매출도 개선됐다. 이제 관건은 확보한 재무 여력을 신작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다. 하반기 신작과 기존 게임의 해외 확장이 반복적인 영업이익과 현금창출로 이어진다면 이번 재무구조 정비는 다음 성장 사이클을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

 

토요경제 / 김지영 기자 jykim.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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