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人] 하림 김홍국 회장, 생산에서 유통까지 ‘가치사슬 경영’의 설계자

토요경제人 / 김은선 기자 / 2025-10-29 08:00:23
사료·도계·물류·유통 통합한 ‘식품 밸류체인’ 완성… 미래형 식품기업으로 체질 전환
양재 첨단물류단지 개발·D2C 확대 등 유통 혁신… “소비자와 직접 연결되는 기업으로 진화”

 

▲ 김홍국 하림 회장/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은 작은 양계장에서 시작해 ‘대한민국 종합식품기업’의 기틀을 세운 전문 경영인이다. 생산부터 사료·가공·물류·유통까지 아우르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식품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최근에는 첨단 물류 인프라와 디지털 유통망을 결합한 ‘가치사슬 경영(Value Chain Management)’을 통해 하림을 글로벌 식품 플랫폼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통합 시스템으로 완성한 ‘식품산업의 수직계열화’ … 소비자 중심의 구조 혁신


하림은 사료·육계·식품·물류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춘 국내 유일의 식품기업이다. 김 회장은 “생산에서 소비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해야 품질을 담보할 수 있다”는 철학으로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하림은 가금산업을 넘어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하며 지난해 매출 12조원을 달성했다. 

 

하림은 전북 익산에 조성한 ‘하림 푸드콤플렉스’를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 기반의 식품 생산·유통 허브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국내외 식품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 하림 FBH(Fulfillment By Harim)/사진=하림

최근 하림은 ‘IFF(Individual Fresh Frozen) 닭가슴살’, ‘통안심크런치텐더’, ‘춘천식 닭갈비’ 등 제품을 온라인 컬리, 코스트코, 이마트트레이더스 등 채널별 맞춤 전략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MZ세대와 1인 가구를 겨냥한 D2C(Direct to Consumer) 모델 강화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하림 관계자는 “유통망이 곧 브랜드 경쟁력”이라며 “제품 특성에 따라 채널별 고객 경험을 최적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양재도시첨단물류단지 조감도/사진=하림


양재 첨단물류단지로 ‘식품 물류 혁신’ 선도… 가치 소비와 ESG 중심 경영

 

김 회장이 직접 주도하는 양재 첨단물류단지 프로젝트도 주목된다. 하림은 서울 양재동 옛 도매시장 부지를 스마트 물류 복합단지로 개발, 신선식품의 입출고·보관·배송을 통합 관리하는 ‘푸드테크 허브’를 구축할 예정이다. 물류 효율화와 친환경 냉장 시스템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ESG 경영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홍국 회장은 ‘기업의 역할은 이윤보다 가치’라는 철학 아래 사회공헌에도 힘쓰고 있다. ‘피오봉사단’ 운영을 비롯해 환경보전·탄소중립 실천 프로그램을 이어오며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하림의 모든 경영은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라며 “식품 산업이 인간의 건강과 지구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홍국 회장은 창업 47년 만에 하림을 종합식품그룹으로 성장시킨 뒤, 이제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자녀 세대가 그룹 내 주요 계열사에서 실무 경험을 쌓으며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하림그룹은 단순한 승계를 넘어 ‘창업주의 가치철학을 계승한 시스템 경영’으로 전환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당국이 금융권 연쇄 침해사고에 대응해 불필요한 외부접속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다. 이미 공유된 공격정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유사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회사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금융업권별 협회, 주요 금융회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 금융권 긴급 점검

    3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4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5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