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人] 문화재 수장고 혁신 ‘K-스토리지’ 이끄는 대원모빌랙 ‘이종진 대표’

토요경제人 / 양지욱 / 2025-11-17 08:00:22
공간 효율 4배↑… 높이 활용한 ‘이층형 수장대’로 시장 선도
국산화 성공에 이어 청년고용·ESG도 강화… 환경 인증까지 확보

박물관 수장고 기술이 고도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문화재 보관용 수납 공간 국산화에 성공한 ‘대원모빌랙’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대원모빌랙의 ‘이층형 수장고 시스템’은 유물이나 미술품 등 문화재 보관 공간 효율과 보존 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며 박물관 인프라 선진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이종진 대원모빌랙 대표/사진=대원모빌랙

 

1986년 설립된 ‘대원모빌랙’은 문서 보관용 이동식 서가(모빌랙) 제조 업체로 출발했다. 창업 초기에는 자체 개발한 모빌랙을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전국 관공서·공공기관에 공급하며 성장 기반을 다졌다.

 

◆ 20년 R&D 기술로 한국형 문화재 보관 수장고 이층형 수장대 개발 ‘국산화 성공’ 

 

그러나 이종진 창업자 겸 대표는 단순 제조를 넘어 한국 박물관에 최적화된 수장고 시스템 개발에 도전했고, 20년 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최근 국내 최초 특허 기반의 ‘이층형 수장고용 이동식 수장대’라는 기술을 상용화 하면서 독창적인 ‘K-스토리지’를 완성했다.

‘이층형 수장대’는 천장이 높은 수장고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문화재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수납 시스템이다. 기존 2m 수준의 단층 수장대를 5m 이상까지 확장하고, 내부에 2층 발판을 통합했다. 이를 통해 작업자 접근성을 높임과 동시에 기존 대비 최대 4배의 수장 효율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업계는 내진 설계와 작업 동선, 연구자 안전, 유물 특성까지 동시에 고려한 대원모빌랙의 ‘통합 설계 방식’이 한정적인 수장고 공간에서 보관해야 할 유물의 양은 계속 증가하는 국내 현실에 적합하고 효율적인 대안으로 평가한다. 

 

대원모빌랙의 이층형 수장고는 현재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수장고, 국립공주박물관 충청권역 수장고, 국립광주박물관 도자문화관 수장고, 국립부여박물관 백제국보관 수장고 등 주요 국립 수장고 구축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국내 기술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특히 이층형 수장대 기술은 기존 외국산 중심이던 수장고 시장에서 국산화 성공->예산 절감->건축공기 단축 → 유물 관리 효율 극대화라는 선순환 구조를 실현했다.

 

▲ 대원모빌랙의 이층형 수장대/사진=대원모빌랙
 

◆ 이종진 대표, ‘공공조달 혁신기업’으로 청년고용, 환경·녹색 경영 등 ESG 기여

 

그 중심에는 창업 이후 지속적으로 회사의 R&D를 직접 이끌며 K-스토리지 생태계를 구축한 이종진 대표가 있다. 이 대표는 작은 국내 제조업체를 ‘공공조달 혁신기업’이자 ‘한국형 수장고 시스템을 만든 선도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대원모빌랙은 제조기업임에도 기술집약형 R&D 기업에 가깝다. 창업 이후 지속적인 연국개발을 통해 특허 12건, 의장등록 3건, 디자인 등록 2건을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체 기술력 강화를 위해 해외 유망전시회 참가, G-PASS 기업 선정 등 글로벌 판로 확보에도 적극 뛰어들었다. 2018년과 2022년에는 주력 제품이 우수산업디자인상품(GD)에 선정되며 기술력 뿐 아니라 디자인 혁신성까지 인정받았다.


대원모빌랙은 청년 고용 , 환경·녹색 경영 등 ESG 정부 정책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원모빌랙은 지역 공업고·산업대와 연계해 청년 중심 인력을 채용해 왔으며,매년 5% 이상의 매출 성장에 따라 청년고용 우수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지역 기반 제조업체로서 청년 채용을 꾸준히 확대하는 방식은 “지역경제 발전 → 숙련공 육성 → 기술경쟁력 강화”라는 묵직한 순환 효과를 만들고 있다.

대원모빌랙은 단순한 공간 효율 제품을 넘어 제조 단계부터 폐기 단계까지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녹색경영체계도 구축했다. 환경마크 인증(2010, 2022),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증(2022) 등을 통해 수장고·보관 시설이 갖춰야 할 지속가능성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공공 조달·박물관 업계에서 수장고의 공간 효율성과 안전성이 핵심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 대표의 리더십과 기술 혁신 성과는 더욱 크게 조명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상반기 개관을 앞둔 서울문화유산센터 횡성 통합수장고 등 한국의 문화재 보존 기술 표준을 정립하는 데 대원모빌랙의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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