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人] '아트경영’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예술로 기업을 키우다

토요경제人 / 김은선 기자 / 2025-10-31 09:00:25
크라운과 해태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내실경영 강화
‘예술이 곧 성과’…창신제로 만든 현장 신뢰와 매출 상승 효과
▲크라운해태홀딩스 윤영달 회장/사진=크라운해태홀딩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윤영달 크라운해태홀딩스 회장이 예술적 감성을 경영에 접목한 ‘아트 경영’으로 기업의 현장 소통과 매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2005년 제과업계 4위에 불과한 크라운제과가 업력이나 매출 규모가 2배에 달하는 해태제과를 인수한 것을 두고 ‘새우가 고래를 먹었다’ , ‘무리수를 뒀다’라는 등의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윤 회장의 뚝심으로 양사의 인수합병은 성사됐고 10년간 매출 수조원을 누적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윤 회장은 양사를 완전 흡수합병 형태보다는 대신 두 회사의 브랜드를 각각 살리고 각각 주력 제품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갔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는 원재료 공동구매, 물류·생산시설 활용의 통합 등으로 비용을 절감하며 시너지 창출에 힘을 썼다.

이와 함께 경영 철학에 국악·조각·시 등과 같은 뮨화 예술을 도입했다. 예술과 경영을 결합해 창의적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해 소비자와의 감성적 연결을 강화하는 것이다.

윤 회장의 국악 사랑도 남다르다. 22년간 진행해 온 창신제가 대표적인 행사다. 창신제(創新祭)’는 윤영달 크라운해태홀딩스 회장이 2004년부터 이어온 전통음악 축제로,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기업과 고객의 소통의 장이 되었다. 

 

특히 전석 초청공연으로 전국 점주와 영업사원을 초대해 현장 관계를 강화하며, 이를 통해 매대 확장과 공동 프로모션 참여가 활발해졌다. 단기적 홍보보다 장기적 신뢰 형성을 택한 윤 회장의 전략이 실제 매출 증대로 이어지며 ‘예술경영’이 곧 ‘성과경영’으로 연결되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합병이 이루어진 2005년 직전 크라운제과의 2004년 상반기 매출은 1419억원, 전년도인 2003년 연간 매출은 2835억원에 불과했다. 같은 시기 해태제과의 매출은 6455억원 수준이었다. 두 회사의 합산 매출이 9290억원 안팎이던 것이 지난해 1조469억원으로 늘어난 것이다.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최근 10년간 매출은 9000억~1조원 초반대를 오가며 1조원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제과업계 3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윤 회장은 “예술은 직원에게 창의적 영감을, 고객에게는 감동을 주는 매개체다”라며 “소비자와 점주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경영이 곧 아트경영의 완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술인 지원은 단순한 사회공헌이 아니라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라며 “한국의 전통음악과 조각을 세계에 알리고 이를 기반으로 K과자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영달 크라운해태그룹 회장은 창업주 윤태현 회장의 장남으로, 1968년 연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 경영대학원에서 1973년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1971년 크라운제과에 사내이사로 합류해 신사업 확장을 이끌었으며, 1995년 대표이사에 오른 뒤 외환위기 부도를 극복하고 2005년 해태제과를 인수하는 등 과감한 결단으로 주목받았다. 현재 그룹 회장으로서 한국 전통음악과 조각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예술인 후원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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