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 신계약 CSM 66%↑…2분기 흑자전환

기업분석 / 조민규 기자 / 2026-09-22 14:54:01
상반기 신계약 CSM 3822억…보유 CSM 3조2073억
1분기 순손실서 2분기 순익 268억으로 회복
K-ICS 201.45%…기본자본 비율 개선은 과제
▲ 서울 양천구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흥국화재 사회공헌 캠페인 '흥국 마라톤 시즌3' 행사 전경 [흥국화재]

 

흥국화재(대표이사 김대현)가 상반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을 65.9% 늘리고 2분기 순이익도 흑자로 돌렸다. 보유 CSM은 3조2073억원까지 증가했고 지급여력비율도 2분기 들어 개선됐다. 상반기 누적 손익은 부진했지만 미래 보험이익 기반과 분기 실적은 회복 방향을 보였다.


21일 토요경제 재무분석실이 흥국화재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신계약 CSM은 38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5.9% 증가했다. 전체 보유 CSM도 전년 동기보다 3954억원, 14.1% 늘어난 3조2073억원을 기록했다.

새로운 보험계약에서 확보한 미래이익이 기존 계약에서 당기 이익으로 전환된 규모를 크게 웃돌았다. 상반기 CSM 상각액은 1305억원으로 신계약 CSM은 이를 단순 비교 기준 약 2.9배 웃돌았다. 가정 변경에 따른 CSM 증가분도 941억원 발생했다. 신규 유입이 상각을 넘어서면서 전체 CSM 잔액 확대를 뒷받침했다.

분기 실적도 2분기 들어 방향을 바꿨다. 1분기 7억원 순손실을 기록한 뒤 2분기에는 268억원의 순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보험손익이 개선되고 투자손익도 2분기 흑자로 돌아서면서 1분기에 집중됐던 손익 부담이 완화됐다.

자본건전성도 분기 기준으로 나아졌다. 6월 말 경과조치 적용 후 지급여력비율(K-ICS)은 201.45%로 3월 말 195.25%보다 6.20%포인트 상승했다. 경과조치 전 비율도 157.56%로 소폭 높아졌다. 기본자본은 같은 기간 4661억원에서 6313억원으로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손익에는 1분기 부진이 크게 남았다. 당기순이익은 2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0.2% 감소했고 보험손익은 498억원으로 50.4% 줄었다. 투자손익도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등의 영향으로 16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보험손익 감소에는 실제 보험금 지급이 예상치를 웃돈 영향이 컸다. 상반기 예실차 손실은 1033억원에 달했다. CSM 상각이익이 늘었음에도 경험조정손익 악화가 이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

따라서 흥국화재의 상반기는 누적 순이익 감소와 미래이익 확대가 동시에 나타난 시기로 볼 수 있다. 당장 손익은 약해졌지만 신계약 CSM과 전체 CSM이 빠르게 늘었고 2분기부터 순이익과 자본비율이 회복됐다.

남은 과제는 늘어난 미래이익을 실제 보험손익과 기본자본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2분기 말 경과조치 적용 후 기본자본 K-ICS 비율은 47.6%로 1분기 말 40.1%보다 7.5%포인트 높아졌지만 아직 50%에는 미치지 못한다. 금융당국이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 관리기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이익 축적과 자본 관리가 필요하다.

흥국화재의 하반기 실적은 3조2073억원까지 늘어난 CSM의 이익 전환 속도와 예실차 개선 여부가 좌우할 전망이다. 2분기에 나타난 손익 회복이 이어진다면 상반기 누적 실적의 부진보다 미래이익 확대와 수익성 정상화 흐름이 더 뚜렷해질 수 있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가 올 상반기 28조원대로 다시 늘었다. 국내 주택·인프라 부문의 신규 수주를 잠정 중단한 상황에서 해외 플랜트와 에너지·산업시설이 신규 일감을 보완했다. 다만 2024년 말 수준까지 회복한 것은 아니다.17일 관련 공시와 업계 자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6월 말 수주잔고는 28조1491억원으로 지난해 말 24조6261억원보다 3

    2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에는 하루가 길다. 직원 급여와 상여금, 원재료 대금과 결제일이 한꺼번에 몰린다. 장부에 매출이 있어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대표는 은행부터 찾는다. 그런 협력사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전 지급일을 앞당기고 있다. 거창한 상생 구호보다 반가운 것은 빠른 입금이다.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응한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

    3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상반기 금융지주의 실적을 끌어올린 비은행 계열사가 하반기에는 조달 경쟁력을 증명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증권·카드·캐피탈의 이익 비중이 커진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이 이어지면 자금을 얼마나 싸게 조달하느냐가 그룹 수익성의 새로운 변수가 된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4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원스토어 지분은 96% 가까이 끌어모으면서 옛 주주들은 넥써쓰 주주로 다시 품고 있다. 경영권은 단순하게 만들되 원스토어를 함께 키워온 통신·플랫폼·게임 기업과의 이해관계는 끊지 않는 방식이다. 석 달 간격으로 똑같은 지분거래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장 대표의 속내가 읽힌다.18일 관련 공시와 업계에 따르면 넥써쓰는 KT·LG유플러스가 보

    5
    현대차, 中차보다 먼저 낸 '美 입장료'…무뇨스가 진입조건 꺼낸 이유

    현대차, 中차보다 먼저 낸 '美 입장료'…무뇨스가 진입조건 꺼낸 이유

    현대자동차(대표 호세 무뇨스)가 중국차의 미국 진입을 앞두고 '조건'을 꺼냈다. 단순히 관세를 더 올려달라는 요구와는 결이 다르다. 현대차는 이미 공장과 부품, 배터리, 철강까지 미국으로 옮기며 시장 진입 비용을 선제적으로 치르고 있다. 중국 업체가 미국에서 생산하더라도 같은 수준의 현지화와 규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문제가 다음 자동차 경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