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부동산·건설 / 최은별 기자 / 2026-09-17 14:00:48
지난해 말 24조6261억서 3조5230억 증가
주택·인프라 신규 수주 중단 속 비주택 일감 확보
2024년 말 34.8조에는 아직 못 미쳐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가 올 상반기 28조원대로 다시 늘었다. 국내 주택·인프라 부문의 신규 수주를 잠정 중단한 상황에서 해외 플랜트와 에너지·산업시설이 신규 일감을 보완했다. 다만 2024년 말 수준까지 회복한 것은 아니다.

17일 관련 공시와 업계 자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6월 말 수주잔고는 28조1491억원으로 지난해 말 24조6261억원보다 3조5230억원, 14.3% 증가했다. 2024년 말 34조8247억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6조7000억원 적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안전사고 이후 국내 주택·인프라 부문의 신규 수주를 잠정 중단했다. 이에 따라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 없이 비주택 부문이 수주잔고 회복을 이끌었다.
 

▲ 카라차가낙 가스처리시설 사업이행합의서 서명식에 참석한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오른쪽)와 카작가스 알리벡 자마우오프(Alibek Zhamauov) 회장(왼쪽)이 서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특히 해외 일감의 증가 폭이 컸다. 상반기 말 해외 수주잔고는 12조3087억원으로 지난해 말 6조3780억원에서 93.0% 증가했다. 전체 수주잔고의 43.7% 수준이다. 미국과 카자흐스탄 등의 대형 프로젝트가 반영됐다.

회사는 최근 카자흐스탄 가스처리시설을 비롯해 화공플랜트와 신재생에너지, 발전·송배전 등 에너지 분야에서 신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미래 에너지와 첨단 산업건축을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오는 11월에는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를 흡수합병해 전기차 충전사업도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일원화할 예정이다.

수주잔고가 반등했다는 점은 향후 매출 기반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2024년 말과 비교하면 일감 규모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 해외 플랜트와 에너지 프로젝트는 사업 기간이 긴 만큼 신규 수주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전환되는 속도도 함께 봐야 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향후 관건은 주택 신규 수주 공백을 비주택 사업으로 얼마나 안정적으로 메우느냐다. 상반기 수치는 비주택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이 수주잔고 감소세를 일단 되돌렸다는 점을 보여준다.

 

토요경제 / 최은별 기자 ceb@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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