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한양, 영업익 2배 뒤 803억 현금 in…7.3조 수주잔고가 다음 변수

기업분석 / 조민규 기자 / 2026-09-17 12:30:09
원가율 83.1%→79.4%…상반기 영업익 973억
영업현금흐름 순유입 전환…이익의 현금화 확인
세종·동탄2·BESS 신규 수주…수주잔고 7조3000억
BS그룹·KB금융그룹 업무협약식 사진, 김성현 KB금융지주 CIB마켓부문장, 강순배 BS그룹 재무총괄 사장[=연합뉴스 제공]

 

BS한양(각자대표 최인호·박유신)이 상반기 영업이익을 두 배로 늘린 데 이어 영업활동에서도 803억원의 현금을 만들어냈다. 원가 부담이 컸던 현장이 줄고 신규 현장의 공정이 본격화하면서 이익률이 높아졌고, 지난해 순유출이던 영업현금흐름도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말 7조3000억원까지 늘어난 수주잔고를 같은 수익성과 현금회수 속도로 매출화할 수 있는지가 다음 재무지표를 좌우할 전망이다.

16일 토요경제 기업재무분석실이 BS한양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연결 매출은 75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83억원에서 973억원으로 101.4%, 당기순이익은 655억원으로 172.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9.7%에서 12.8%로 3.1%포인트 상승했다.

외형 증가보다 눈여겨볼 부분은 원가다. 매출원가율이 지난해 상반기 83.1%에서 올해 79.4%로 3.7%포인트 낮아졌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던 시기에 확보한 저수익 현장이 준공 단계에 들어가고 이후 확보한 현장의 매출 반영이 늘어난 영향이다. 회사는 사업성 분석을 통한 선별 수주를 원가율 개선 배경으로 설명했다.

재무적으로는 이익이 현금으로 연결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803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순유출에서 방향이 바뀌었다. 상반기 순이익 655억원을 웃도는 규모의 현금이 영업활동에서 유입됐다는 점에서 손익계산서의 이익 증가와 현금흐름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이는 1분기와 비교해도 변화가 크다. BS한양은 올해 1분기까지 영업활동현금흐름이 433억원 순유출이었다. 2분기에 운전자본 회수가 진행되면서 반기 누적으로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단순히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보다 건설현장에 묶여 있던 자금의 회수 속도가 개선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본업도 실적의 중심에 있다. 상반기 전체 매출 가운데 건축·주택은 4692억원으로 61.8%를 차지했다. 인프라는 1703억원, 분양수익은 1005억원이다. 신규 에너지사업의 기대이익이 상반기 실적을 만든 것이 아니라 기존 건설사업의 원가 개선이 먼저 손익을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다음 실적을 뒷받침할 일감도 늘었다. BS한양은 상반기에 세종 스마트시티 2개 블록을 추가로 확보해 총 4개 블록을 맡게 됐다. 화성동탄2 의료복합타운 개발사업과 검암S2, 고흥·광양 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도 새로 수주했다. 6월 말 수주잔고는 약 7조3000억원이다.

수주잔고의 성격도 주택 한쪽에만 몰려 있지는 않다. 관급공사에는 인덕원동탄 7공구 2032억원, 밀양부북 A1·S2블록 1810억원 등이 있고 민간에서는 광주누문 아파트 5503억원, 김포북변4재개발 아파트 5443억원 등이 주요 현장으로 잡혀 있다. 여기에 스마트시티와 BESS 등 개발·에너지 사업이 추가됐다.

최근 확보한 사업 가운데 규모와 진행속도를 함께 볼 곳은 세종 스마트시티다. 총사업비 3조1600억원이 투입되는 국가시범도시 사업으로 BS한양은 스마트리빙존 L6·L7·L8·L11 등 4개 블록 2191가구의 건설을 맡았다.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고흥·광양 BESS가 실제 사업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광양 BESS 사업 자회사에는 한국남부발전과 코리아기가플랫폼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지난 7월 시설투자 자금 291억원을 조달했다. 회사 자체 자금만 투입하는 방식에서 외부 사업자와 자본을 나누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점은 투자부담 측면에서 볼 부분이다.

다만 재무상태표에는 확인해야 할 숫자도 있다. 상반기 말 부채는 1조64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5% 늘었고 부채비율은 191.1%로 상승했다. 장기차입금 조달 등에 따라 재무활동현금흐름에서도 1612억원이 유입됐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이 2728억원으로 늘어난 것을 모두 영업현금 증가로 해석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따라서 BS한양 상반기 재무의 긍정적 변화는 현금 보유액 자체보다 영업현금흐름의 방향 전환에서 찾는 것이 정확하다. 차입이 늘어나는 와중에도 본업에서 803억원의 현금을 만들어냈고, 동시에 원가율과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

향후 관건은 7조3000억원의 수주잔고다. 수주 규모가 큰 것만으로 재무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세종 스마트시티와 도시정비, BESS 등 새 일감이 올해 상반기처럼 10%대 영업이익률과 양의 영업현금흐름으로 연결돼야 차입 부담도 낮출 수 있다.

BS한양의 상반기는 이익 규모보다 이 연결고리가 처음 뚜렷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원가율이 내려가고 영업이익이 늘어난 뒤 실제 현금유입까지 따라왔다. 다음 단계는 늘어난 수주잔고를 같은 방식으로 현금화하는 것이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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