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서울호텔 공사 중에도 호텔 영업익 6배

기업분석 / 조민규 기자 / 2026-09-14 14:41:21
상반기 호텔 영업익 576억, 533% 증가
15개월 객실 공사에도 객실매출 13.5% 늘어
서울호텔 1015실→868실…객실 수보다 단가·수익성에 무게
▲ 롯데호텔 서울 전경.<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호텔롯데(대표이사 정호석)가 핵심 사업장인 롯데호텔 서울의 대규모 리뉴얼 기간에도 호텔사업 영업이익을 6배 이상 늘렸다. 공사를 마친 뒤에는 객실 수를 147실 줄이고 객실당 면적과 상품성을 높였다. 상반기에 확인된 수익성 개선을 객실 단가 상승으로 이어갈 수 있는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14일 토요경제 기업재무분석실이 호텔롯데 반기 실적과 최근 사업현황을 분석한 결과, 호텔사업부인 롯데호텔앤리조트의 상반기 매출은 76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76억원으로 533.1% 늘었다.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이익 개선이다.

계산상 호텔사업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1.3%에서 올해 7.5%로 높아졌다. 2분기만 보면 매출은 4172억원으로 1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20억원으로 183.8% 늘어 각각 2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 시점에 롯데호텔 서울은 대규모 객실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었다. 지난해 5월부터 약 15개월간 메인타워 객실을 재정비했지만 올해 상반기 외국인 투숙객은 전년보다 13.1% 증가했고 객실 부문 매출도 13.5% 늘었다. 베트남과 미국 등 해외 체인호텔 매출 역시 10.4% 증가했다.

공사를 끝낸 뒤에는 객실 운영 전략도 달라졌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지난 8월 14일 롯데호텔 서울을 '더그랜드롯데 서울'로 재편했다. 메인타워 객실은 737실에서 590실로, 이그제큐티브타워를 포함한 전체 객실도 1015실에서 868실로 14.5% 줄였다.

객실 수를 늘려 외형을 확대하기보다 객실 면적과 등급을 높여 객실당 수익을 끌어올리는 방향이다. 메인타워의 슈페리어급 객실을 줄이고 디럭스급 객실 비중을 높였으며 가족 고객을 겨냥한 스위트 패밀리트윈도 새로 구성했다.

초기 수요는 양호하다. 회사에 따르면 리뉴얼 후 첫 1·2주차 주말 객실점유율은 85%를 넘어섰다. 최근 외국인 투숙객 비중도 85% 수준으로 나타났다. 공급 객실이 줄어든 상황에서 높은 점유율이 유지될 경우 객실당 매출을 끌어올리는 전략이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커진다.

상반기 호텔사업 실적은 리뉴얼에 따른 객실 공급 제약에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호텔 영업이익률이 1년 만에 1%대에서 7%대로 올라선 가운데 핵심 사업장 공사까지 끝나면서 하반기부터는 정상 영업 효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지켜볼 숫자는 객실 수보다 평균객실단가와 객실당 매출이다. 868실로 재편한 더그랜드롯데 서울이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객단가를 끌어올린다면 상반기 호텔사업에서 확인된 이익 개선세가 한 단계 더 이어질 여지가 있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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