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F&I, NPL 3396억 늘렸지만 44억 적자

기업분석 / 조민규 기자 / 2026-08-25 14:11:17
차입부채 반년 새 82% 급증…부채비율 273%→388%
순이자손익 27% 감소·손상차손 2.5배
▲ 우리금융F&I의 유동화대출 증가 지표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이미지]

 

우리금융의 부실채권(NPL) 투자회사 우리금융에프앤아이(대표이사 김건호)가 차입을 늘려 투자자산을 키웠지만 상반기 적자로 돌아섰다. 반년 새 NPL 관련 유동화대출은 3396억원 늘었고 부채비율은 388%까지 뛰었다. 투자 확대 속도를 수익성이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25일 토요경제 재무분석실이 우리금융F&I의 2026년 반기보고서와 2025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연결 자산은 1조642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9.1% 증가했다. 부채는 9305억원에서 1조3055억원으로 40.3% 늘었고 자기자본은 3411억원에서 3367억원으로 줄었다.

부채비율은 272.83%에서 387.75%로 114.92%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비율은 26.82%에서 20.50%로 낮아졌다.

자산 증가는 대부분 NPL 투자에서 나왔다. 상각후원가 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1조1596억원에서 1조4818억원으로 3222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SPC에 공급하는 원화 유동화대출은 1조1283억원에서 1조4679억원으로 3396억원 증가했다.

우리금융F&I는 SPC가 금융회사에서 부실채권을 사들이면 해당 SPC의 유동화채권 등에 투자하고, 이후 담보 처분과 채권 회수를 통해 원리금과 배당을 받는다.

투자 확대에는 차입을 동원했다. 차입부채는 3506억원에서 6395억원으로 82.4% 늘었고 회사채도 5690억원에서 6578억원으로 증가했다. 둘을 합친 조달부채는 1조2973억원으로 반년 새 3777억원 늘었다.

현금흐름도 같은 구조다. 상반기 금융자산 투자 등으로 영업활동에서 3419억원이 빠져나갔고, 차입과 회사채 발행 등 재무활동에서는 3769억원이 들어왔다.

NPL 투자회사가 차입을 활용해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것은 통상적인 사업 방식이다. 부채비율 상승만으로 재무위험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문제는 늘어난 자산이 아직 이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상반기 순이자손익은 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4억원보다 27.2% 감소했다. 이자수익도 328억원에서 278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신용손실 손상차손은 29억원에서 73억원으로 2.5배 수준으로 늘었다.

그 결과 지난해 상반기 27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올해엔 87억원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순손익도 21억원 흑자에서 44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투자 확대는 신규 SPC에서도 확인된다. 우리금융F&I는 상반기 NPL 투자를 위해 유동화전문회사 4곳을 새로 설립해 연결 대상에 포함했다.

그룹 내부 조달도 늘었다. 우리금융F&I는 상반기 우리은행에서 4560억원을 빌리고 3532억원을 갚았다. 6월 말 우리은행 차입잔액은 1028억원이다.

다만 이를 우리은행 부실채권이 우리금융F&I로 넘어갔다고 볼 근거는 없다. 반기보고서는 신규 SPC 4곳이 어느 금융회사의 NPL을 매입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토요경제 재무분석 결과 우리금융F&I의 핵심은 자산 규모보다 회수 속도와 수익성이다. 반년 동안 유동화대출을 약 3400억원 늘리고 조달부채를 1조3000억원 가까이 키웠지만 순이자손익은 줄고 손상차손은 늘었다.

앞으로는 새로 매입한 NPL을 얼마나 빠르게 회수해 이익으로 바꾸는지가 중요하다. 차입을 먼저 늘린 만큼 수익성과 현금 회수가 뒤따라야 한다는 얘기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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