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3분기 영업이익률 17.2%…연간 1.4조 달성에 4분기 4381억 필요

기업분석 / 조민규 기자 / 2026-10-22 14:05:47
첨단산업·뉴에너지 매출 성장…화공 부문은 수익성 개선
수주잔고 27.2조 확보·자사주 6900억 소각 추진
▲ 삼성E&A의 3분기 영업이익률 지표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이미지]

 

삼성E&A(남궁홍)가 첨단산업과 뉴에너지 사업의 매출 확대, 화공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전망을 높였다. 신규 수주도 크게 늘면서 성장 기반을 확충한 가운데 4분기에도 개선된 수익성을 유지할지가 주목된다.

22일 토요경제 재무분석실이 삼성E&A의 2026년 3분기 잠정실적과 경영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결 매출은 2조91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006억원으로 183.6% 늘었으며 영업이익률도 8.8%에서 17.2%로 8.4%포인트 상승했다.

수익성 개선에는 원가 관리가 기여했다. 3분기 매출총이익은 62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2.5%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은 84.5%에서 78.5%로 낮아졌으며 판매관리비도 1322억원에서 1245억원으로 감소했다.

사업별로는 첨단산업과 뉴에너지가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 첨단산업 매출은 1조7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6% 증가했고 뉴에너지 매출도 7910억원으로 141.7% 늘었다.

반면 화공 부문 매출은 1조490억원으로 17.1% 감소했지만 매출총이익은 1843억원에서 2745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도 14.6%에서 26.2%로 높아지면서 전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삼성E&A는 대형 프로젝트의 원가 관리와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T), 로보틱스 등을 활용한 생산성 개선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7조7872억원, 영업이익은 961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24.2%, 86.9%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실적 7921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삼성E&A는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를 10조원에서 11조원으로, 영업이익 전망치를 8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수정 전망치에서 3분기 누적 실적을 차감하면 4분기에 필요한 매출은 약 3조2128억원, 영업이익은 4381억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한 4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13.6%로 3분기보다 낮지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774억원과 비교하면 약 58%의 이익 증가가 필요하다.

수주 기반도 강화됐다. 3분기 신규 수주는 약 9조4000억원으로 올해 누적 수주액이 17조1000억원에 달했다.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SABIC Agri-Nutrients)에서 수주한 약 4조7000억원 규모의 비료 플랜트 사업이 대표적이다.

3분기 말 수주잔고는 27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의 약 3배에 해당한다. 삼성E&A는 이에 따라 올해 신규 수주 전망치도 기존 12조원에서 19조원으로 상향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증가폭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3분기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2987억원으로 영업이익보다 약 2019억원 적었다. 연결 당기순이익은 21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7% 증가했다. 영업외손익이 세전이익 증가폭을 제한한 것으로, 구체적인 원인은 세부 손익자료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주주환원도 확대한다. 삼성E&A는 이날 약 78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이 가운데 6900억원은 매입 후 소각하고 나머지 900억원은 임직원 주식 보상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소각 예정 주식은 약 1447만주로 현재 발행주식의 7.38%에 해당한다. 취득 기간은 이달 23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이며 실제 소각 수량은 주가와 매입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삼성E&A는 3분기 사업별 매출 확대와 원가 개선을 통해 높은 수익성을 확보했다. 향후에는 확대된 수주잔고를 실제 이익으로 연결하면서 금융비용과 영업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지가 연간 실적과 주주환원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예비입찰에 불참했던 CJ그룹이 중앙일보 본입찰을 사흘 앞두고 다우키움그룹과 공동 인수를 추진하면서 막판 행보를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현 회장의 기존 투자 결정 패턴에 비춰 새로운 제안이나 거래조건 변화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다우키움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19일 중앙일보 인수 본입찰에 참

    2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사업이 법인 재편을 거치면서 미국 정부 대응체계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과거 로비업체의 활동 종료 신고가 확인된 가운데 올해 신설법인이 체결한 계약에는 해외투자 규제 준수가 공식 의제로 등장했다.16일 토요경제가 미국 연방의회 로비활동 공개시스템(LDA)과 SK하이닉스 공시를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의 미국

    3
    CJ·신세계, 중앙일보 인수 다른 셈법…JTBC가 변수

    CJ·신세계, 중앙일보 인수 다른 셈법…JTBC가 변수

    CJ그룹과 신세계가 중앙일보 인수에 손을 잡았지만 투자 목적은 서로 다를 수 있다. 신세계는 재무적 투자(FI)를 내세우지만 중앙일간지가 지닌 정무적·대외적 가치도 무시하기 어렵다. 반면 CJ는 투자 부담을 나누면서 향후 JTBC와 콘텐츠 자산 확보에 나설 여력을 남기는 전략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주목된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와 금융감독원 공시 등에

    4
    산은캐피탈·고팍스도 침해사고…금융사 130곳 보안관리 미흡

    산은캐피탈·고팍스도 침해사고…금융사 130곳 보안관리 미흡

    산은캐피탈과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에서도 침해사고가 확인됐다. 금융권 전반으로 사고가 확산하는 가운데 금융회사 자체점검에서도 보안관리 미흡 사례가 대거 드러났다.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전날 오후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제2차 긴급 상황대응 회의'를 열고 금융권 침해사고 조사 결과와 보안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금

    5
    CJ제일제당·삼양사 등 6개사, 사료 원료 담합 혐의…과징금 최대 2100억 관측

    CJ제일제당·삼양사 등 6개사, 사료 원료 담합 혐의…과징금 최대 2100억 관측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등 국내 주요 제분업체 6곳이 식용 밀가루에 이어 사료 원료로 쓰이는 부산물 가격까지 담합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심의를 받는다. 공정위는 장기간 판매가격을 공동으로 결정한 정황을 확인하고 과징금 부과와 고발을 요청했다.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공정위 사무처는 지난 13일 대한제분·사조동아원·사조대림·삼양사·CJ제일제당·한탑 등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