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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이미지] |
자이글의 2분기 성적표는 매출 증가율보다 본업의 흑자 전환과 재무구조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 1분기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지만 유형자산 처분이익에 힘입은 결과였고, 영업손실은 계속됐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개선기간이 30일 종료되는 만큼 부동산 매각과 차입금 상환, 신제품 판매 확대가 실제 재무제표에 반영됐는지가 핵심이다.
29일 토요경제 기업재무분석실이 자이글의 2026년 1분기 보고서와 2025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분기 매출은 25억1677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0%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5억152만원으로 전년 동기 13억4473만원보다 8억4321만원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억6732만원으로 전년 동기 18억6069만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자이글은 연결대상 종속회사가 없어 별도재무제표만 작성한다.
첫 번째 관전포인트는 매출총이익률이다. 1분기 매출원가는 6억6878만원으로 전년 동기 13억5044만원보다 50.5% 감소했다. 매출총이익은 18억4800만원으로 88.6% 증가했고, 매출총이익률은 42.0%에서 73.4%로 뛰었다.
매출이 8% 늘어난 동안 원가가 절반 이하로 감소한 만큼 2분기에도 이 같은 원가 구조가 유지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제품 구성 변화나 재고 판매 효과가 아닌 지속 가능한 제조·매입 원가 개선이라면 본업 흑자 전환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다.
1분기 판매비와관리비는 23억4952만원으로 전년 동기 23억2489만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판관비가 매출총이익 18억4800만원을 웃돌면서 5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매출총이익 개선이 흑자 전환으로 이어지려면 판관비를 유지한 채 매출을 늘리거나 마케팅 비용 대비 판매 효율을 높여야 한다.
자이글은 개선계획에서 부동산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2분기 이후 마케팅에 투입하고 신제품을 출시해 가전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5월에는 안유성 조리명장과 협업한 그릴·에어프라이어 ‘자이글 플립’ 판매에 나섰고, 6월에는 고주파 복부관리기 ‘셀375’를 홈쇼핑에 선보였다. 2분기에는 신제품이 매출을 얼마나 늘렸는지와 마케팅 확대가 판관비 증가로 연결됐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두 번째 관전포인트는 순이익의 질이다. 1분기 영업외수익은 9억7727만원으로, 이 가운데 유형자산 처분이익이 9억224만원을 차지했다. 영업손실을 자산 매각 이익으로 메우면서 최종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구조다.
따라서 2분기에는 추가 처분이익을 제외하고도 흑자를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자산 매각은 현금을 확보하고 차입금을 줄이는 수단이지만 반복 가능한 영업이익은 아니다. 순이익 흑자 자체보다 영업손익이 흑자로 전환됐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세 번째는 차입금이다. 3월 말 단기차입금은 297억3100만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억원 늘었다. 하나은행 운영자금 200억원과 기업은행 시설자금 41억3100만원, 대표이사 차입금 56억원으로 구성됐다. 대표이사 차입금 가운데 10억원은 1분기에 추가로 빌린 무이자 자금이다.
1분기 보고서 기준 기업은행 대출 41억3100만원은 6월30일, 하나은행 대출 200억원은 7월11일 만기였다. 두 대출의 합계는 241억3100만원으로 1분기 말 총자산의 47.4%에 해당한다. 반기보고서에서는 이 자금이 상환됐는지, 기존 금융기관에서 차환됐는지, 만기가 연장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158.9%에서 3월 말 162.5%로 상승했다. 순차입금비율은 142.5%에서 148.4%로 높아졌다. 자산을 매각하고 순이익을 냈지만 단기차입금과 순차입금 부담은 줄지 않은 것이다. 2분기 자산 매각대금이 실제 금융기관 차입금 상환에 사용됐는지가 재무구조 개선을 판단할 직접적인 지표다.
네 번째는 상장 유지와 경영개선계획 이행이다. 자이글은 공시 위반 누적 벌점이 15점에 도달하면서 2025년 10월29일부터 주권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같은 해 12월10일 자이글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고, 회사는 올해 1월2일 개선계획서를 제출했다. 기업심사위원회는 1월30일 6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개선계획에는 인천·평택 공장과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해 금융기관 차입금을 상환하고, 자체 렌털과 오프라인 매장, 신제품을 통해 영업을 정상화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30일 개선기간 종료를 앞둔 만큼 거래소 심사에서는 계획의 제출보다 실제 이행 결과가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물품대금 회수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 자이글은 거래정지 원인이 된 고주파 마사지기 공급계약과 관련해 거래처를 상대로 약 19억원의 미수 물품대금 청구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판결은 4월8일 확정됐다. 19억원은 1분기 매출의 약 75%에 해당하는 규모다. 판결 확정이 실제 현금 회수로 이어졌는지는 유동성 개선과 경영개선계획 이행을 판단할 또 다른 기준이다.
연구개발비는 1분기 7152만4000원으로 매출의 2.84%였다. 2024년 6.97%, 2025년 4.22%에 이어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낮아졌다. 자산 매각과 마케팅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헬스케어·고주파 제품의 연구개발 투자를 유지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이글은 29일 현재 2분기 잠정실적을 별도로 공시하지 않았다. 최종 평가는 8월 중 제출될 반기보고서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후속 결과를 통해 가능할 전망이다.
결국 자이글의 2분기 관전포인트는 매출총이익률 73%대 유지, 영업손익 흑자 전환, 만기 차입금 상환·차환, 부동산 매각대금 사용처, 소송대금 회수 등 다섯 가지다. 1분기 자산매각으로 만든 순이익 흑자가 2분기에는 본업과 현금흐름의 회복으로 이어졌는지가 핵심이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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