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경남은행, 이자이익 10.2%↑…상반기 영업익 1953억

기업분석 / 조민규 기자 / 2026-08-27 14:26:14
2분기 순익 875억, 전분기보다 29.6% 증가
저원가성수신 13조·BIS 14.15%…조달·자본 기반 개선
연체율 1.15%·고정이하여신비율 1.09%…건전성은 관리 과제
▲ BNK경남은행의 상반기 영업이익 지표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이미지]

 

BNK경남은행(은행장 김태한)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소폭 줄었지만 본업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이자이익이 두 자릿수 늘고 수수료이익도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9%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과 영업이익도 1분기보다 각각 29.6%, 33.6% 늘었다. 다만 대출 성장과 함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해 자산건전성 관리는 하반기 과제로 남았다.

27일 BNK금융그룹의 2026년 상반기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경남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5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85억원보다 2.2% 감소했다. 같은 기간 BNK금융의 은행부문 전체 순이익이 13.2%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을 제한했다.

순이익보다 본업의 이익 흐름이 눈에 띈다. 상반기 이자부문이익은 5615억원으로 전년 동기 5095억원보다 10.2% 증가했다. 수수료부문이익도 163억원에서 186억원으로 14.1% 늘었다. 이를 바탕으로 조정영업이익은 5620억원으로 3.0% 증가했다.

판매관리비가 2714억원으로 6.2% 늘었지만 충당금 전입액은 1075억원에서 953억원으로 11.3% 감소했다. 이에 영업이익은 1827억원에서 1953억원으로 6.9% 증가했다.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본업보다는 다른 손익의 영향이 컸다. 기타부문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200억원에서 올해 136억원 손실로 돌아섰고 영업외이익도 188억원에서 30억원으로 줄었다.

분기 흐름은 상반기 후반으로 갈수록 개선됐다. 2분기 영업이익은 1117억원으로 1분기 836억원보다 33.6%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75억원에서 875억원으로 29.6% 증가했다. 2분기 이자이익은 287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6%, 수수료이익은 102억원으로 21.4% 증가했다.

금리 경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순이자마진(NIM)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경남은행의 2분기 NIM은 1.87%로 1분기와 같았고 지난해 2분기 1.80%보다는 0.07%포인트 높았다. 이자수익자산의 분기 평균 잔액도 지난해 2분기 48조30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52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자산 성장과 마진 개선이 함께 이자이익 증가를 뒷받침한 것이다.

조달구조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6월 말 원화예수금은 43조816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저원가성수신은 13조106억원으로 8.8% 늘었다. 원화예수금에서 저원가성수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30.00%에서 30.87%로 높아졌다. 예대율도 1분기 말 98.91%에서 98.15%로 낮아졌다. 대출 확대와 함께 비용 부담이 낮은 예금을 늘렸다는 점은 향후 마진 관리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다.

대출자산도 성장했다. 6월 말 원화대출금은 45조841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2%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30조1130억원으로 4.4% 늘었고 가계대출은 15조3257억원으로 10.1% 증가했다. 기업대출 가운데 대기업 대출은 33.6%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은 1.1%에 그쳤다. 대출 포트폴리오가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하반기에는 성장 속도와 자산의 질을 함께 관리할 필요가 있다.

자본여력은 개선됐다. 경남은행의 6월 말 BIS총자본비율은 14.15%로 지난해 말 13.83%보다 0.32%포인트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도 13.67%에서 14.05%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위험가중자산이 2.06% 증가하는 동안 자기자본이 4.43% 늘면서 자본비율 상승을 뒷받침했다.

지역은행 본연의 기업금융 경쟁력도 외부 평가에서 확인됐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6월 발표한 2025년 하반기 기술금융 테크평가에서 경남은행은 소형은행 리그 1위를 차지했다. 금융당국의 2025년도 지역재투자 평가에서도 지방은행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기술력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공급과 지역 내 금융 역할이 실적 확대와 함께 경남은행이 유지해야 할 경쟁력으로 꼽힌다.

건전성은 상반기 실적에서 확인되는 부담 요인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0.76%에서 6월 말 1.09%로 상승했고 연체율도 0.90%에서 1.15%로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 수준을 보여주는 커버리지비율은 같은 기간 105.99%에서 74.39%로 낮아졌다. 수익성과 자본여력은 개선됐지만 대출 성장 과정에서 높아진 연체와 부실여신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가 하반기 실적의 질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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