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성과에 합당한 보상 지킬 것”…임단협 재협상 주목

산업 / 위아람 기자 / 2026-09-03 12:53:14
성과급 자사주 지급안 부결 후 첫 소통행사…곽노정 “세부안 함께 고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성과급 지급 방식과 관련해 구성원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진보건 SK하이닉스 기업문화 담당 부문장은 전날 경기 분당캠퍼스에서 열린 ‘함께하는 더(THE) 소통행사’에서 성과급 제도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진 부문장은 “성과급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고민이 필요했다”며 “주주와 구성원의 이해관계가 맞닿아 있다는 점을 고려해 주식 지급 방식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성원의 성과와 보상이 사회에서 정당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회사가 구성원을 보호하고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5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처음 열린 사내 소통 자리다. 행사는 국내 전 사업장에 생중계됐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임금 6.3% 인상과 초과이익분배금(PS)의 40%를 현금, 나머지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조합원 투표에서 반대 7535표, 찬성 7510표로 25표 차 부결됐다. 지난해 현금 중심이었던 성과급 지급 방식에 자사주가 포함된 점이 일부 구성원의 반발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같은 날 기술사무직 노조가 진행한 투표에서는 찬성률 66.2%로 같은 잠정합의안이 통과됐다.

진 부문장은 “사회가 제기하는 질문에 회사가 먼저 답을 찾아야 구성원의 성과도 당당하게 인정받을 수 있다”며 노조와의 협의 과정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도 이날 행사에서 “지난해 큰 틀의 합의를 이뤘고 세부적인 부분은 구성원들과 함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자부심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잠정합의안 부결에 따라 노사는 성과급 지급 방식 등을 놓고 다시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회사가 세부 조건에 대한 추가 논의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재교섭 과정에서 수정안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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