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긴급 임시 이사회 개최...권용원 회장 거취 여부 촉각

산업 / 문혜원 / 2019-10-30 11:23:42
직원 폭언·갑질 논란 파문 확산..사무금융노조 등 사퇴요구
직원 폭언·갑질 논란에 휩싸인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에 대한 거취논의가 30일 임시이사회통해서 이뤄진다.[사진 = 연합]
직원 폭언·갑질 논란에 휩싸인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에 대한 거취논의가 30일 임시이사회통해서 이뤄진다.[사진 = 연합]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최근 직원에게 폭언·갑질 논란으로 인해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업계 안팎으로 파문이 확산되면서 금투협 이사회는 긴급이사회를 열고 권 회장의 거취여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오전에 임시이사회를 비공개로 열고, ‘갑질논란’이 불거진 권용원 회장의 거취를 최종 논의한다. 해당 이사회는 임시이사회를 오전 중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시이사회가 끝나면 권 회장은 오후께 입장발표를 할 예정이다. 권 회장은 취임 이후 수시로 운전기사와 임직원들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한 녹취록이 지난 18일 언론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이 녹취록에 따르면 권 회장은 “오늘 새벽3시까지 술 먹으니까 각오하고 오라”고 말하자 운전기사는 “오늘 아이 생일이다”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자 권 회장은 “미리 얘기를 해야지 바보같이, 그러니까 당신이 인정을 못 받잖아”라고 말했다.


이 뿐만 아니라 권 회장은 회사 홍보담당 직원에게까지도 폭언을 해 논란이 확산됐다. 그는 “잘못되면, 죽여 패버려. 니가 기자애들 쥐어 패버려”라며 보도를 한 기자를 위협하라는 발언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문이 커지자 권 협회장은 지난 21일 사과문을 냈지만, 국정감사 현장에서도 권 협회장의 행실이 언급되는 등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분위기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권 협회장 파문에 대해 “정도가 심한 것 같다. (인사) 권한을 행사해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라”고 은성수 금융위원장을 질타하기도 했다.


또한 사무금융노조도 이와 관련 권 협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사무금융노조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시행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벌어진 사건”이라며 “권 회장을 일벌백계하지 않으면 기껏 마련한 법은 유명무실해질 수밖에 없다”며 즉각 사퇴를 주장했다.


업계 일각에서도 이번 사태로 인해 권 회장에 대한 이미지가 하락했다고 보고 있다. 신뢰가 형성돼야 하는 증권산업에서 협회의 수장으로 있는 그가 도덕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금투협 이사회는 비상근부회장 2명, 회원이사 2명, 협회 자율규제위원장 등 6명과 공익이사 6명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업계를 대변하는 이사는 권용원 협회장, 최방길 금투협 자율규제위원장을 비롯해 비상근부회장인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와 회원이사인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 김규철 한국자산신탁 대표 등 6명으로 이뤄진다.


공익이사는 이윤재 전 재정경제원 경제정책국장, 장범식 숭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천상현 법무법인 황해 대표변호사, 김영과 전 증권금융 사장, 강석원 전 행정안전부 고문변호사, 김광기 중앙일보 경제연구소장 겸 논설위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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