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銀, 정책자금 중복지원 1000억원 달해...“몰아주기 심각”

산업 / 문혜원 / 2019-10-14 11:07:20
‘환경·안전투자지원 프로그램’ 2.7배..IBK기업은행도 7.4% 중복지원
김선동 의원, “정책금융이 특정기업에 집중되는 특혜현상 개선해야”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시행되고 있는 KDB산업은행·기업은행 등의 정책금융 프로그램의 수혜기업 지원 사업이 385개 중 95개가 이미 다른 정책금융상품 혜택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책금융 프로그램 수혜기업 385개 중 이미 다른 프로그램으로 자금을 지원받았던 기업이 95개, 중복지원금액만 9781억원에 달했다.


[자료 = 김선동 의원실 제공]
[자료 = 김선동 의원실 제공]

산은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프로그램’에 81개 기업, 1조6034억원, ‘환경·안전투자 지원프로그램’ 32개 기업, 3269억원, ‘4차 산업혁명 파트너 자금’ 272개 기업, 2조38억원 등 총 385개 기업에 시설 및 운영자금 명목으로 3조9341억원의 정책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의 수혜기업 385개 중 95개는 이미 다른 정책금융상품 혜택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개 프로그램에 투입된 3조9341억원 중 24.9%에 해당하는 9781억원이 다른 프로그램으로 지원받았던 기업에 투입된 것이다.


특히 중복지원기업이 과거에 받았던 정책자금은 9873억원으로, 신규로 받은 지원금 9781억원보다 많았다. 이에 김 의원은 정책금융 혜택을 받고 있는 기업에 또다시 정책금융 몰아주기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환경·안전투자 지원 프로그램’은 이전 정부에서 시행된 환경설비투자펀드와 동일하고, 산업구조고도화 프로그램(스마트화, 신산업 대비)도 4차 산업혁명 파트너 자금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중복을 넘어 2017년, 2018년에 3가지 프로그램으로 600억원을 지원받았던 기업이 2019년에 또다시 695억원을 지원받은 사례도 발견됐다.


IBK기업은행에서도 정책금융이 중복되는 사례가 나타났다. 지원기업 875개 중 46개(5.3%), 지원금액 1조3479억원 중 991억원(7.4%)이 중복지원이었다.


산은에 비해서는 중복지원 비율이 낮은 편이지만, ‘환경·안전투자지원 프로그램’ 중복지원기업이 과거에 받았던 정책자금은 922억원으로 신규 지원금 347억원보다 2.7배나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가지 프로그램으로 210억원을 지원받은 기업이 2019년에 또다시 39억원을 받은 기업도 2개였다.


이에 김 의원은 “일반대출을 늘리는 것도 아니고, 정책금융이 특정기업에 집중되면 특혜 의혹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지원이 꼭 필요한 회사라면 직접투자, 간접투자 등 지원방법은 다양하기 때문에 저리의 정책금융이 특정기업에 집중되는 현상은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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