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융권 가계대출 3조1000억원 증가...은행 주담대 “주춤”

산업 / 문혜원 / 2019-10-11 15:29:43
추석연휴·계절적 영향 기인..은행권 기업대출 자금공급 증가
금융위·한국은행, ‘2019년 9월중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발표
[자료 = 한국은행]
[자료 = 한국은행]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증가했으나 작년 같은 기간대비에 비해선 축소 전환됐다.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규모는 부동산 집단대출·기타대출 감소로 인해 전월 대비 하락했다. 이는 추석연휴와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9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중 모든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3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1조3000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시중은행 9월 가계대출은 4조8000억원 증가해 전월 7조4000억원 대비 증가규모가 줄어들었다. 전월보다는 2조6000억원, 전년동월 대비로는 3000억원 각각 축소됐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전세자금대출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4조원 증가해 1년 전보다 3000억원 확대됐다. 반면 은행권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9000억원 늘었으나 추석 상여금 유입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5000억원 축소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은 수도권 아파트 입주 및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관련 자금 수요가 다소 줄면서 증가규모가 감소했다. 기타대출은 추석 상여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이에 9월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867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주담대는 638조6000억원, 기타대출은 227조2000억원 수준이다. 은행의 기업 대출은 전월 대비 4조9천억원 늘어나 전월(3조5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확대했다.


중소기업 대출이 4조8천억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추석 자금 수요, 은행의 적극적인 대출 취급 노력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대기업 대출은 1000억원 증가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다. 통상 분기말의 경우 대출 일시상환, 부실채권 매·상각 등으로 대기업 대출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9월 중 은행 수신은 5조7000억원 늘어나 전월(24조8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크게 줄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기업의 법인세 납부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됐고, 정기예금도 만기도래 확대, 예대율 하락 기대에 따른 자금 조달 유인 감소 등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예대율 하락 기대는 20조원 규모의 안심전환대출 취급에 따른 것이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4조원 줄어들어 전월 3조1천억원 증가에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자산운용사 수신 가운데 머니마켓펀드(MMF)는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은행의 자금인출로, 채권형펀드는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각각 8조2천억원, 1조원 감소했다.


주식형펀드는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월 9000억원 감소에서 9월 9000억원 증가로 전환했고, 기타펀드는 부동산 및 특별자산펀드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9월중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1조8000억원 감소했다. 주담대가 1조2000억원, 기타대출이 6000억원 각각 줄었다.


한편, 지난달 코스피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기대, 주요국 경기부양 조치로 크게 상승했다가 9월 하순 이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상당폭 하락했다.


국고채(3년) 금리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와 채권공급 확대 우려 등으로 큰 폭 상승했다가 중순 이후 주요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일부 국가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상당폭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9월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소폭 줄었지만 그렇다고 꺾였다고 판단하기엔 어렵다”면서 “주택거래 동향이나 흐름에 크게 좌우될 수 있어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9월중 가계대출 증가세는 은행권과 제2금융권 모두 둔화되면서 안정된 모습”이라며 “1~9월 가계대출 증가폭도 2017년 이후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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