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원가절감 올인…"마힌드라와 티볼리 부품 공동구매"
수출 부진에 적자 탈피 먼 나라 이야기…연간 판매목표도 하향조정 불가피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쌍용자동차의 연간 16만대 판매 목표가 사실상 물거품으로 돌아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분석을 둘러싼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혼탁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쌍용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에 맞서 현대차는 베뉴를, 기아차는 셀토스를 각각 출시하며 티볼리 전성시대를 위협하고 있다. 대형 SUV시장에서는 렉스턴의 경쟁상대인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증산을 결정했고, 한국지엠 쉐보레 트래버스 등도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가 탈출구를 찾기 위해 주사위를 만지작거릴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당장 내수 호조라는 자체 평가에도 수출 부진으로 '10분기 연속' 적자 사태가 발생하자 원가절감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31일 쌍용차에 따르면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티볼리 부품을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과 공동으로 구매하는 등 협업 방안을 추진한다.
마힌드라는 쌍용차로부터 티볼리 플랫폼을 구매해 인도에서 'XUV300'이란 모델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마힌드라가 XUV300의 부품을 인도 협력업체에서 조달하고 있는데 쌍용차가 구매하는 국내 부품과 비교해 원가를 줄일 수 있다면 티볼리 부품을 인도에서 공동구매해 조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또 2021년 출시할 예정인 전기차와 파워트레인 개발도 마힌드라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어 개발비용을 분담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는 재고 부담에 따라 평택공장 2라인에서 생산하던 코란도 투리스모를 지난달 단종시켰고, 이달에는 전체 공장을 나흘 동안 셧다운 하는 등 재고 줄이기에 나선 바 있다.
쌍용차는 상반기 판매가 7만 277대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5% 증가에 그치면서 연간 판매 목표(16만 3000대)의 43%를 달성함에 따라 목표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기의' 쌍용차는 마힌드라가 티볼리 기술료를 지급한 덕분에 2016년 4분기에 영업흑자를 낸 이후 10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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