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수제맥주업체 16곳 중 14곳 미신고 제조·판매 "

산업 / 김자혜 / 2019-10-10 13:47:52
미신고 제품에 신세계푸드 데블스도어 협업 제품도 포함
김정우 의원 "현행 주류 규제체계 제도 정비해야"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지난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지난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서울에 소재한 수제맥주 업체들이 식약처와 국세청에 제조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정우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군포시 갑)이 국세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각각 받은 '수제맥주 업체별 주류제조방법'과 '수제맥주 업체별 품목제조 보고내역'에 따르면 서울 수제맥주 16곳 둥 14곳이 미신고 맥주를 제조하거나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제맥주 업체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업체들이 제조·판매한 맥주는 306종이다. 이 가운데 신고된 맥주는 국세청 194종, 식약처 169종으로 국세청과 식약처 각각 112종, 137종의 맥주는 미신고로 확인됐다.


특히 미신고 맥주 가운에 신세계푸드 데블스도어와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데블스 어메이징 아이피엘(IPL)'도 포함됐다. 미스터리 브루잉 컴퍼니의 경우 국세청에 20건, 식약처에 9건을 신고했으나 자사 홈페이지서 98종의 맥주를 제조·판매한 것으로 밝혔다.


현행 주세법시행령은 주류 제조방법이 변경되거나 추가되면 예정일 15일 이전에 관할 세무서장에 승인신청을 규정하고 있다.


또 식품위생법에서는 의거 식품을 제조 가공하면 식약처장 등에 보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제45조 제1항에 따라 제품생산시작 전이나 제품생산 시작일부터 7일 이내 등록관청에 품목제조 보고를 제출해야한다.


▲‘신세계푸드 데블스도어’와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는 2018년 8월 협업하여 ‘데블스 어메이징 아이피엘(IPL)’을 출시했으나, 국세청 제조방법 및 식약처 품목보고 내역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신세계푸드 데블스도어 홈페이지(2018.8.22.)에 게재된 제품홍보이미지. [사진=김정우 의원실]
▲‘신세계푸드 데블스도어’와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는 2018년 8월 협업하여 ‘데블스 어메이징 아이피엘(IPL)’을 출시했으나, 국세청 제조방법 및 식약처 품목보고 내역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신세계푸드 데블스도어 홈페이지(2018.8.22.)에 게재된 제품홍보이미지. [사진=김정우 의원실]

이에 따라 주류제조 사용원료나 첨가재료가 규격위반이면 면허정지 사유가 된다. 식약처의 품목제조보고 의무를 위반하면 각 품목별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이러한 위법부분에 이어 김정우 의원 측은 수제맥주업체의 허위 출고명세서로 인한 과세당국의 조사 필요성도 주목했다.


주세법상 주류업체는 출고 주류품목으로 '주류출고명세서를 작성해 국세청에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존 출고가격이 낮게 신고된 맥주로 허위 출고명세서를 작성, 과세표준이 낮게 잡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국세청과 식약처에 주류제조사항을 신고하도록 규정한 것은 국민건강의 안전과 정확한 과세를 위한 것”이라며 “현행 주류 규제체계가 수제맥주 업계의 현실에 부합하지 않으면 제도를 정비해야 할 것이며, 수제맥주 업계의 맥주 미신고 관행이 문제라면 국세청과 식약처가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가 올 상반기 28조원대로 다시 늘었다. 국내 주택·인프라 부문의 신규 수주를 잠정 중단한 상황에서 해외 플랜트와 에너지·산업시설이 신규 일감을 보완했다. 다만 2024년 말 수준까지 회복한 것은 아니다.17일 관련 공시와 업계 자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6월 말 수주잔고는 28조1491억원으로 지난해 말 24조6261억원보다 3

    2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에는 하루가 길다. 직원 급여와 상여금, 원재료 대금과 결제일이 한꺼번에 몰린다. 장부에 매출이 있어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대표는 은행부터 찾는다. 그런 협력사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전 지급일을 앞당기고 있다. 거창한 상생 구호보다 반가운 것은 빠른 입금이다.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응한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

    3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4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5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상반기 금융지주의 실적을 끌어올린 비은행 계열사가 하반기에는 조달 경쟁력을 증명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증권·카드·캐피탈의 이익 비중이 커진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이 이어지면 자금을 얼마나 싸게 조달하느냐가 그룹 수익성의 새로운 변수가 된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