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자회사, 직원들에게 '일본 맥주' 강매 의혹 논란

산업 / 김자혜 / 2019-07-23 17:03:02
누가 얼마나 구입했는지 명단 파악 및 입금 시기 정해 직원 '압박'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일본산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유명 맥주를 유통하는 매일유업이 팔리지 못한 일본산 맥주를 직원들에게 강매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유통업계와 매일유업에 따르면 일본 맥주를 유통하는 매일유업(매일홀딩스) 관계사(자회사)인 크리스탈제이드(중식외식사업체) 사업본부장은 지난 19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불매운동으로) 계열사가 어렵다"라며 "관리자 이상 직원들은 최소 한 박스 이상씩 일본 맥주를 주문하자"는 취지로 판매를 압박했다.


매일유업의 또 다른 관계사인 엠즈베버리지 측도 메일을 통해 '계열사 제품을 팔아주자'는 의도로 직원들에게 일본산 맥주 강매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관계사 직원들은 사실상 이 같은 '제안'을 '명령'을 받아들이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일본산 맥주 구매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유업 관계사인 엠즈베버리지는 일본 '삿포로 맥주' 외에 지난 3월 '에비스'를 추가로 선보여 마케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매일유업 관계사 측은 이 같은 일본산 맥주 강매 과정에서 누가 얼마나 구입했는지 명단을 모았고, 입금 시기를 정하는 등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줄자 이른바 '갑질 행태를 보이며 직원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매일유업 관계자는 이 같은 강매 사실을 인정하며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엠즈베버리지에서 맥주 임직원 판매행사 메일을 보냈는데 이것을 크리스탈제이드 임원이 계열사 제품을 팔아주자는 의도로 메일을 보냈다"라며 "실제로 팔린 수량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크리스탈제이드 측에서는 회사 의도나 방침과 다르게 임원이 실수를 한 것으로 징계를 할 것인지, 재발방지를 할 것인지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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