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영업점 PT왕 뽑는 대회’ 논란... “PT참가자 저성과자 대상 ”

산업 / 문혜원 / 2019-07-23 15:26:13
노조, 저성과자 대상 PT대회는 ‘직장내 괴롭힘’..25일 규탄 기자회견
사측, “직원 대상 영업향상위한 아이디어 대회” 반박
[사진 = 대신증권]
[사진 = 대신증권]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대신증권의 WM사업단 PT대회를 두고 노사 간에 격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대신증권지부는 저성과자 대상 ‘PT대회는 잘못된 관행, 직장내 괴롭힘’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영업행위를 북돋기 위한 대회일뿐이라며 맞서고 있다.


23일 금융권과 대신증권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그간 꾸준히 직원 역량 향상을 북돋기 위한 ‘PT 경진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 대회가 영업직원들의 상품제안 능력 등을 높여 전반적인 자산관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측에선 사측의 주장과 달리 ‘모든 직원’대상이라는 선정기준은 애초부터 없었다는 주장을 하며 반발하고 있다. 자발적인 참여가 아닌 강요성에 의한 PT대회라는 주장이다.


‘PT대회’가 논란이 된 배경으로는 앞서 지난 17일 대신증권이 직원들 대상으로 연 ‘WM Active PT 대회’가 문제의 발단이 됐다. 이날 구체적으로는 상품제안, 신규유치, 고객활성화, 수익창출 아이디어 등에 대한 PT가 계획돼 있었다.


그런데 이날 PT대회에 참가했던 한 직원이 지부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부터 논란이 확산됐다. 이 직원은 회사가 영업직원 중 저성과자 PT참가자를 명단으로 내려 다른 직원이 볼 수 있도록 해 모멸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실제 대신증권 지부 사내 게시판에는 “지난 수요일 명단 발표를 보고 실제로 어제 저녁 응급실에서 링거를 맞고 왔다”라며 “저녁에 잠도 못자고 모멸감과 수치심으로 건강이 갑자기 악화돼 위경련과 함께 탈진 현상이 있었다”라고 적혀있다.


또 이번 PT대회와 관련한 불만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직원들은 “그냥 오프라인 수익에 관심 가져달라고 공지를 하지 눈물 나고 잠 못자고 우울증 걸리게 괴롭혀야 했나. 공문도 아닌 업무연락으로 참가자를 지정해 보내는 경진대회가 세상에 어딨나”라며 비판했다.


이에 앞서 22일 대신증권 노동조합은 사측이 진행하는 프레젠테이션 대회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규정, 규탄 기자회견과 법적 조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오는 25일에는 직장 내 괴롭힘 위반에 대한 법적 판단을 위해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직장내 괴롭힘이란 회사의 지위나 관계 등의 우월감을 이용해서 정상적인 업무 면을 넘어서서 직원의 정신적, 신체적 피해를 주고,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것이라고 고용노동부에서 명확히 명시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어 “사측은 노조 답변 요구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면서 “일정대로 PT 대회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여는 규탄 기자회견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가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신증권은 PT대회는 2014년부터 직원 영업능력 향상 차원에서 기획차원의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을 뿐 일부로 직원에게 모멸감을 주기 위해 만든 대회는 아니라는 주장으로 반박하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명확하게 직원에 말로 모멸감을 줬다거나 새벽에 갑자기 불러내서 괴롭힌 적도 없는데 ‘직장내괴롭힘 금지법’시행과 동시에 무조건 갖다붙인 격”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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