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거듭 고개 숙인 까닭...진정성엔 물음표

산업 / 김사선 / 2019-07-22 14:43:08

유니클로, 사과 또다시…"부족한 표현으로 심려 끼쳐 대단히 죄송"
日임원 '韓불매운동 오래 안가' 발언에 한일 양사 협의거쳐 공식적 사과
추가 사과엔 日 야나이 회장, 적극 대응 주문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벼랑 끝 위기로 내몰린 유니클로가 생존을 위해 또다시 사과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은 이러한 잇따른 사과에도 불구하고 '불매운동은 계속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유니클로 측의 이번 대응을 두고 '진정성 있는 사과로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매출 위기로 타격을 입자 어쩔 수 없이 사과를 한 것 아니냐며 진정성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한국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일본 본사 임원 발언에 대해 22일 사과했다. 이 회사의 이날 사과는 지난 17일에 이어 두 번째로 닷새 전의 '조롱적' 첫 사과보다는 '사과의 깊이'가 내포돼 있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과 한국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는 이날 사과문을 통해 "최근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실적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설명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과 관련, 한국의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많은 분을 불쾌하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일 양사 공동명의로 발표된 이번 사과문은 일본 본사의 의중이 적극 반영된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최근 한국에서 거세지는 유니클로 불매운동과 관련한 일련의 상황은 일본 본사의 야나이 다다시(柳井正) 회장에게까지 보고가 이뤄졌으며, 야나이 회장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진정성 담긴 사과 등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패스트리테일링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1일 도쿄에서 열린 결산 설명회에서 "한국에서 벌어진 불매운동이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정치적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한국에 뿌리내린 것을 조용히 제공해 나가면 된다. 장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줄 만큼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 유니클로 등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확대됐고 유니클로는 지난 17일 에프알엘코리아를 통해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결산 발표 중 있었던 임원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으나,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편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 후 국내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유니클로의 제품은 판매가 절반 정도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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