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원더홀딩스에 전략적 투자 단행한 속사정

산업 / 최봉석 / 2019-09-09 16:25:54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매각 불발 이후 '신작 부진' 등의 악재가 겹친 ㈜넥슨이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탈출구를 찾는다.


㈜넥슨은 원더홀딩스(대표 허민)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 신주인수 방식으로 지분을 확보한다고 9일 밝혔다.


2009년 허민 대표가 설립한 원더홀딩스는 e커머스 플랫폼 ‘위메프’와 게임 개발사 ‘원더피플’, ‘에이스톰’ 등을 소유한 지주회사다.


이번 투자를 통해 넥슨과 원더홀딩스는 양사 성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넥슨은 원더홀딩스 산하 게임개발사인 원더피플과 에이스톰의 게임 개발과 라이브 서비스에 협력하고, 허민 대표는 넥슨의 외부 고문으로 넥슨의 전반적인 게임 개발에 참여한다.


지난 2008년 허 대표로부터 '던전앤파이터' 게임을 인수한 넥슨은 무려 10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이를 압도할 대형 신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


사정이 이렇다보니 업계 일각에선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가 대작 FPS(1인칭 총싸움)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이번 투자를 통해 넥슨의 조직 개편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원더홀딩스의 게임 자회사 원더피플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차기작을 개발하고 있다.


허민 대표는 네오플을 창립해 글로벌 히트작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하고, 이후 위메프 창업을 통해 국내 e커머스 시장의 기틀을 닦았다. 또한 에이스톰과 원더피플에서 총괄프로듀서로 게임개발을 진두지휘하는 등 게임 개발에 대한 오랜 경험과 사업적 안목을 비롯한 통찰력 있는 시각을 갖추고 있다.


넥슨코리아 이정헌 대표이사는 “원더홀딩스의 자회사들은 게임 및 e커머스 등 다방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며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어 넥슨이 추구하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며 “특히 게임에 대한 허민 대표의 높은 열정과 통찰력은 앞으로 넥슨의 차별화된 경쟁력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넥슨은 최대주주인 김정주 대표의 지분 매각 무산 뒤, 게임 사업 개편 작업에 올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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