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S갈등 확산”은행노조, 사태해결에 대한 상반된 행보

산업 / 문혜원 / 2019-08-30 15:17:13
우리·하나은행, 협력 VS 비판 대조적..“소비자 보호 우선돼야”

[토요경제= 문혜원 기자] 파생결합상품(DLF, DLS)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문제로 지목되고 있는 우리·KEB하나은행의 노조가 공조해 피해 대응에 대한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재 손실 위기에 놓인 투자자들은 은행이 위험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송 등 분쟁조정이 격화되고 있는 반면, 해당 은행들은 이렇다 할 대처방안을 내놓지 않은 채 보고만 있어 노조들이 나선 것으로 보인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DLS를 판매한 우리·하나은행 노조가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섰다. 그런데 우리은행은 노동조합과 자체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사측의 DLF TF팀과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는 반면, 하나은행 노조는 이번 사태의 책임 소재를 놓고 사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 노조와 영업본부별로 37명의 노조 간부를 배정해 은행의 DLF 현장 지원반과 함께 피해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DLF 판매가 특히 많았던 수도권 지역을 비롯해 경남·대구·경북 지역에는 노조 간부가 상주하며 지원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DLF, DLS를 판매한 PB직원들과 공청회 및 간담회를 개최해 소비자 보호 우선 목적 아래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KEB하나은행노조지부는 DLS사태가 터지기 전, 지난 4월 3일부터 현재까지 9차례의 PB 간담회를 진행해 당시 PB전문가들에게 DLS문제점을 인지하도록 알렸으나, 문제가 없다며 반박해 현재 경영진과 임원진들의 책임 소재 관련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하나은행노조는 지난달 12일에는 DLF 판매 PB 약 200명과 노조, 임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자산관리 워크샵을 열었다. 이날 DLF 판매 영업 지점장의 지점장·본부장과 컨퍼런스 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적극 대응 중에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 노조관계자는 “현재 경영진에서 DLF, DLS 관련해서 대응 논의는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조합도 이번 사태가 원만하게 수습될 수 있도록 사측과 협력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하나은행 노조는 지난달 31일 서울 을지로 본점 1층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한 데 이어 오는 9월3일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두 은행 노조의 DLS사태에 대한 해결대응 행보를 두고 일각에선 신속한 소비자 피해를 구제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회사 측이 불완전판매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돌리거나 다른 책임에 전가하는 행동은 좋지 않다는 시선을 보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내부 자체에서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열고 대처를 하는 게 맞다”면서 “금융당국도 보다 더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지난 23일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해외 금리연계 DLS 사태의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판매사인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본사는 금감원 검사국(내부시스템 문제 등 전반), 분쟁조정국(불완전판매 여부)의 현장조사를 동시에 받는다.


이와 동시에 다른 금융회사에서 판 DLS 상품에는 문제가 없는지 선제적인 점검에 나서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다른 은행들의 경우 민원은 들어와 있으나 민원이 들어온 파생상품의 경우는 별다른 문제는 포착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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