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환차이익 투자는 위험..향후 환율 변동가능성 대비필요”
![[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https://sateconomy.co.kr/news/data/20190614/p179589382591538_800.jpg)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최근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 연속에 국내 금융불안시장이 이어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투자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향후 환율변동성이 있을 가능성에 장기투자위험도는 수반되어 있지만, 당분간은 단기투자매력도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이유로 채권시장 때문으로 분석했다.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면 채권수요가 늘어나는데 이것은 외국인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외국인 수요가 많다는 것은 달러를 공급하는 외국인 투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초 달러당 11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에는 1200원대 진입을 목전에 두는 등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중장기적으로 달러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달러보험·예금 등 달러투자금융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투자전문가들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을 확보하고자 하는 심리수요가 확대되면서 고소득층은 주로 자녀의 유학자금, 학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일반인 등 중산층 고객층은 분산투자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달러보험은 외화예금보다 금리가 높고 중도인출도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는 외국계보험회사에서 판매하지만 저금리 기조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지면 국내보험사들도 판매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도 전망했다.
보험업계전문가들은 과거보다 달러보험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고도 분석했다. 고객입장에선 그간 원화로 표시된 달러보험상품만 취급해오다, 최근에는 원화표시 또는 외화자산표시 보험을 선택할 수 있다는 면에선 투자가치가 더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임준환 보험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달러보험이 보장성이냐, 저축성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소비자의 선택이 합리적이라고 볼 때 나중에 보험금을 받는다는 개념에서 원화투자가치보다 달러투자로 오는 금액이 더 많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달러보험을 출시한 보험사 중 푸르덴셜생명은 최근 ‘무배당 달러평생보장보험’, ‘무배당 달러정기특약’, ‘무배당 달러가족수입특약’을 선보였다. 확정금리형 달러 표시 ‘(무)달러평생보장보험’은 최근 달러 강세 기조에 힘입어 4월말까지 누적판매건수 3500건을 돌파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원화 내고 달러모아 저축보험은’은 외화 통장이나 달러가 없어도 원화로 가입 가능하다. 또 ‘’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은 5월말 기준으로 누적판매건수 6만5000건에, 판매량을 알 수 있는 누적초회보험료가 1400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렌지라이프의 ‘달러로 키우는 저축보험’은 납입 일시 중지나 추가 납입, 중도인출이 가능해 자금 사정과 환율에 따라 자금을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AIA생명의 달러보험 ‘무배당 골든타임 연금보험’은 올 들어 월평균 500억원에 가까운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국내보험사에선 하나생명이 지난달 말 보험료 납입부터 적립금 인출까지 모든 지급이 달러로 이뤄지는 달러 ELS(주가연계증권) 기초 변액저축보험을 출시했다. 달러보험 반응이 좋자, 월 판매 목표치를 당초 4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상향했다.
은행권도 주거래 고객을 잡기 위해 달러화예금 유치에 나서고 있다. 주요 5대 은행들은 각종 외화 관련 상품들을 판매 중이다. 여기에 특별금리와 이벤트도 벌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
달러예금은 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외화통장으로 불린다. 원화로도 입금이 가능하지만 달러로도 입출금이 가능하며 기본 금리와 환차익을 함께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먼저, 신한은행은 해외주식투자가 가능한 외화 입출금 상품 ‘글로벌 주식 모어(More) 외화예금’을 판매한다. ‘글로벌주식 모어 외화예금’은 신한금융투자와 연계해 만든 외화 입출금 상품으로 예금 가입과 동시에 신한금융투자의 해외증권계좌도 자동으로 개설된다.
KEB하나은행도 입출금이 자유로운 미달러화 외화예금 신규가입자에게 높은 금리 및 하나머니 경품을 제공하는 ‘더(+)하기, 외화예금(USD) 신규가입’ 이벤트를 시행 중이다.
SC제일은행은 외화보통예금을 가입할 경우에 2%정도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우대환율 특판상품도 함께 취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에서는 외화정기예금 특판 기간 중에 신규고객에 한해서 외화 입출금 최대 70%까지도 환율우대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각 은행마다 특판으로 달러예금통장이나 혹은 외화예금통장을 취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정기예금을 일부로 깨고 달러화예금에 돈을 붓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달러화예금은 늘고 있는 추세다.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 등 5대 주요은행의 지난 5월 말 기준 달러 정기예금 잔액은 128억3900만달러로 집계됐다.
투자전문가들은 소위 ‘강남큰손’이라 불리는 부자들이 달러투자에 쏟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일반인들도 소액 또는 분산투자로 달러투자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투자를 하는 방법으로는 헷지 목적으로 외환을 보유하는 방법이 있고 , 직접 현금을 매입하는 방법과 외화자산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보통 달러환율 투자는 경기가 호황일 때와 경기가 불황일 때 한다. 경기가 좋을 때에는 외화가 늘어나서 원화가치가 떨어진다. 외화와 차액이 나는 만큼 그 차익에서 돈을 번다. 이율은 최대 2%에서 1%다.
예를 들어 100만원이나 1000만원대로 투자하는 일반인에게는 푼돈 수준의 차익만 벌게 된다. 그러나 1억원 이상 10억원 이상의 자산가의 경우는 1%와 2%가 내주는 차익이 크기 때문에 그 만큼 환율투자가치가 높게 되는 셈이다.
현행법상 보유목적으로 달러를 매입하는 경우 1인당 연간 2만 달러로 제한돼 있다. 반면 외화자산에 투자할 경우 한도가 없기 때문에 얼마든지 환투기가 가능하다. 또한 환차익 이외의 투자대상 자체의 투자수익을 거둘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향후 환율 변동은 어쩔 수 없기 때문에 단순히 환차이익을 노린 투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대안으로는 은행달러예금의 경우 ‘자동 예약 환전’, 보험으로는 ‘변액보험’으로 대체해 수수료를 더 추가하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한다.
'자동 예약 환전 서비스'는 자신이 생각하는 적정 환율을 예약한 뒤 지정 환율이 되면 자동으로 환전하게 하는 서비스다. 은행이 소비자를 대신해 환율 움직임을 체크해 예약환율과 은행 고시 환율이 일치하는 시점에 자동으로 원화계좌와 외화계좌간 이체를 실행한다.
달러보험은 기본적으로 장기보험 상품 성격으로 자금이 상당 기간 묶이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10년 이상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과 약속한 공시이율을 받을 수 있고 만약 유지를 못할시에는 중도해지수수료를 내야 한다.
즉, 달러보험은 기본적으로 장기투자 상품으로 중간에 해지하면 오히려 상당한 중도해지수수료를 부담할 수 있다.
임준환 보험연구개발원 연구위원은 “최근 환율이 단기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만큼 달러화 상품 투자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보험은 장기상품이라는 점에서 단기적인 환율 흐름 때문에 관심 두기보다는 10년 뒤에도 안전한 통화에 분산투자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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