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일부은행에서 판매한 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투자자 중 절반이 65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DLS를 가장 많이 판매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개인투자자인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가장 많이 판매한 것으로 집계돼 무자비한 영업이 문제라는 지적이 뒤따른다.
바른미래당 소속 지상욱 의원이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하나은행을 통해 해당 DLS 펀드에 투자한 개인은 총 2043명으로 이 중 65세 이상 고령층은 768명으로 37.6%를 차지했다.
두 은행은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판매한 DLS 펀드 잔액은 2020억원으로 전체 금액의 45.7%를 차지했다. 이는 DLS 펀드 투자금액 절반 가까이를 고령층이 투자했다는 뜻이다.
우리은행이 개인에 판매한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 연계 DLS 펀드 잔액은 934억원, 하나은행이 개인에게 판매한 영국·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 연계 DLS 펀드 잔액은 34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와관련 지상욱 의원은 “은행이 원금도 손해 볼 수 있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을 판매했다”며 “완전한 불완전 판매”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당국이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개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도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집중적으로 판매한 점에서 영업에만 몰두해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DLS 펀드 투자금액과 투자자수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23일부터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합동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특히 불완전판매 여부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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