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세 223조원 걷혀…주식 거래 급증에 33조원 증가

경제·금융 / 위아람 기자 / 2026-07-31 17:59:48
세수 진도율 53.7%…증권거래세 339% 늘고 소득세·법인세도 호조
▲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통해 나스닥에 입성한 가운데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국세수입이 성과급 확대에 따른 근로소득세 증가와 주식 거래대금 급증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33조원 늘었다.

재정경제부가 31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6월 누계 국세수입은 223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조원(17.4%) 증가했다. 증가율은 2022년 20.1% 이후 가장 높았다.

추가경정예산을 반영한 올해 국세수입 예산 415조4천억원 대비 진도율은 53.7%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49.7%, 2024년 6월 45.9%보다 높고 최근 5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세목별로는 소득세가 75조7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조4천억원(15.9%) 증가했다. 성과상여금과 총급여 지급액이 늘면서 근로소득세가 증가한 데다 부동산 거래량 확대에 따라 양도소득세도 늘어난 영향이다.

법인세는 기업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4조3천억원(9.6%) 증가한 49조3천억원이 걷혔다. 부가가치세 수입은 수입액 증가와 환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4조9천억원(12.2%) 늘어난 44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거래가 급증하면서 증권거래세 증가 폭도 두드러졌다. 상반기 증권거래세 수입은 6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조2천억원(338.7%) 증가했다. 증권거래대금 확대와 증권거래세율 환원이 세수 증가를 이끌었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 폭 일부 환원 영향으로 3천억원(4.7%) 늘어난 6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국세수입은 23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조5천억원(31.1%) 증가했다.

6월 증권거래세는 1조4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2천억원(482.2%) 늘었다. 과세 기준이 되는 지난 5월 상장주식 거래대금이 1천911조2천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천521조원(389.9%) 급증한 영향이다.

코스피 거래대금 증가 등에 따라 농어촌특별세도 1조7천억원(219.5%) 증가한 2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6월 소득세는 8조9천억원으로 1조4천억원(18.2%) 늘었다. 총급여 지급액 증가에 따른 근로소득세와 주택 거래량 증가에 따른 양도소득세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 4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9천80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6.6% 증가했다.

법인세는 3월 확정신고 납기 연장분 증가 등으로 4천억원(19.5%) 늘어난 2조7천억원이 걷혔다.

부가가치세와 관세는 수입 증가 영향으로 각각 4천억원(28.8%), 2천억원(29.2%) 증가한 1조9천억원과 7천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액은 660억8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30.0% 늘었다.

상속·증여세는 1조5천억원, 개별소비세는 6천억원, 종합부동산세는 1조2천억원으로 각각 1천억원씩 증가했다. 반면 교통·에너지·환경세는 1천억원(11.5%) 감소한 9천억원에 그쳤다.

재경부는 하반기에도 반도체 업황 호조와 성과급 확대가 세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재경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걷힌 세수에는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도체 기업의 영업이익과 관련 성과급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며 “8월 법인세 중간예납 실적부터 차례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득세는 양도소득세 중과 종료에 따른 매물 잠김이 하방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근로소득세는 상방 요인이 있다”며 “증권거래세는 5월과 6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100조원에 육박하다가 7월 들어 70조원대로 낮아졌지만 추경 기준은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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