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가비아 공개매수 제동…“더 높은 가격·대안 검토해야”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7-20 16:39:50
맥쿼리 공개매수에 이해상충 문제 제기…31일까지 이사회 공개 답변 요구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홈페이지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맥쿼리자산운용의 가비아 공개매수와 관련해 이사회가 더 유리한 대안을 검토하고 일반 주주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거래가 형식상 제3자가 잔여 유통주식 전부를 공개매수하는 구조지만, 최대주주가 매각대금을 재투자해 맥쿼리 측과 경영에 계속 참여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폐쇄기업화 거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가비아 지분 14.3%를 보유한 얼라인파트너스는 일반적인 제3자 인수·합병보다 최대주주와 일반 주주 간 이해상충 우려가 큰 만큼 이사회가 보다 엄격한 절차를 거쳐 거래의 공정성을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맥쿼리 측이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4만8000원이다. 공개매수 공고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41.6% 높은 수준이다.

다만 가비아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김홍국 공동대표 등이 지분 매각대금 중 세금을 제외한 금액을 인수목적회사에 다시 투자하고 경영에 계속 참여하기로 하면서 일반 주주와 다른 경제적 이해관계를 갖게 됐다는 것이 얼라인파트너스의 판단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조만간 가비아 이사회에 공개 주주서한을 보내 공개매수가보다 높은 가격이나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잠재적 인수 후보를 탐색했는지 질의할 예정이다. 공개매수 가격의 공정성을 독립적으로 검증했는지와 별도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맥쿼리 측에 회사 정보가 제공된 과정과 이해상충 관리 절차가 적법하게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공개적인 설명을 요구하기로 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시장가격에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이유만으로 현재 공개매수가가 전체 주주가 확보할 수 있는 최대 가치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사회가 다른 인수 후보나 경쟁 제안의 가능성을 검토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가비아 이사회에 오는 31일까지 관련 입장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답변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상법과 자본시장법에 따른 후속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이사회는 전체 주주를 위해 더 높은 가격이나 유리한 조건의 대안이 있는지 확인할 의무가 있다”며 “이번 거래는 폐쇄기업화 과정에서 이사회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얼라인, JB·BNK금융에 합병 제안…234조 ‘메가 지방지주’ 구상2026.07.14
JB금융 “얼라인 이사진 교체 우려된다, 주주가치 제고할 것”2024.03.14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 JB금융에 대한 '얼라인 안건' 모두 '반대'2023.03.20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자동차보험료 정합성 검증 기술 특허 취득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자동차보험료 정합성 검증 기술 특허 취득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상 보험료와 실제 보험료 간 오차를 자동으로 검증하는 기술에 대해 특허를 취득했다.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시 보험료 정합성을 검증하는 기능에 대해 특허를 취득했다고 9일 밝혔다.보험 영업 현장에서는 설계사(FP)들이 여러 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를 한 번에 조회·비교하는 ‘비교견

    2
    LF푸드, 500억 M&A 뒤 ‘한반12’ 키운다…HMR 수익화 시험대

    LF푸드, 500억 M&A 뒤 ‘한반12’ 키운다…HMR 수익화 시험대

    LF푸드가 지난해 제조 역량을 강화한 데 이어 프리미엄 한식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한반12’를 전면 개편했다. 식자재 소싱과 소스·면·육가공 제조 능력을 소비자 제품에 결합하고 판매망까지 넓혀 B2B에서 쌓은 경쟁력을 B2C 매출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다.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LF푸드는 한반12에 신제품 4종을 추가해 총 12종의 제품군을 구축했다.

    3
    삼성은 AI·한화는 6833억 함정…포스코는 창사 첫 파업

    삼성은 AI·한화는 6833억 함정…포스코는 창사 첫 파업

    9일 오전 국내 주요 그룹의 산업 이슈는 AI와 차세대 제조기술, 해외 수주와 현지화로 모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제조에 특화된 자체 AI 개발에 나서는 동시에 차세대 노광공정 협력을 확대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중심이던 자율주행 전략을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까지 넓히고 있다. 한화오션과 HD현대는 각각 태국과 필리핀에서 함정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반

    4
    [건설업 소식] GS·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이앤씨·롯데·대우·쌍용·한화 건설부문·대보

    [건설업 소식] GS·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이앤씨·롯데·대우·쌍용·한화 건설부문·대보

    건설업계가 정비사업과 에너지 인프라 수주부터 리모델링, 스마트건설, 주택 공급까지 사업 영역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건설은 하루 동안 1조원이 넘는 재건축 사업 계약을 알렸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총사업비 2조원대 발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포스코이앤씨와 롯데건설은 정비·리모델링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은 인공지능(AI)을 활용

    5
    현대차 HMGMA 80만대 검토, 다음은 부품…모비스·트랜시스 증설 주목

    현대차 HMGMA 80만대 검토, 다음은 부품…모비스·트랜시스 증설 주목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능력을 최대 80만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다음 과제는 완성차 조립라인보다 부품 공급망으로 옮겨가고 있다. 현재 HMGMA에 붙어 있는 현대모비스의 배터리시스템·주요 모듈 생산능력은 연 30만대, 현대트랜시스 시트는 42만대 규모다. 현대제철의 현지 강판 가공능력도 향후 40만대분까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