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금융 차환…한투증권으로 대주단 교체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7-27 16:16:02
2052억원 규모 신규 약정…금리 6.5%서 6.3%로 낮춰
▲롯데 화학군 3사, '인터배터리 2025' 참가[연합뉴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투자 과정에서 조달한 인수금융의 차환을 마무리하고 대주단을 한국투자증권으로 교체했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윈 유한회사는 지난 10일 한국투자증권과 약 2052억원 규모의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기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한국산업은행 등 7개 기관으로 구성됐던 대주단은 한국투자증권으로 대체됐다. 대출 만기는 2029년 7월10일까지다.

기한부대출 금리는 연 6.3%로 책정됐다. 한도대출인 회전신용공여(RCF)에는 변동금리가 적용됐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4월 기준 약 5600억원 규모의 금융계약을 맺고 있었다. 당시 담보계약 만기는 올해 12월10일까지였으며 기한부대출 금리는 연 6.5%였다.

이번 차환은 당초 약 1700억원의 잔여 차입금을 대상으로 추진됐다. 이후 인수금융 이자와 운영자금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약 300억원 규모의 RCF가 추가되면서 전체 약정 규모는 2052억원으로 확대됐다.

RCF는 필요한 시점에 한도 안에서 자금을 빌려 쓸 수 있는 대출 방식이다. 인수금융 거래에서는 향후 이자 지급과 유동성 관리 등에 활용되는 비상자금 성격을 갖는다.

한국투자증권이 이번 거래를 단독 주선해 현재 계약상 대주는 한 곳이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자체 보유분을 제외한 일부 대출채권을 다른 금융기관에 셀다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종 대주단 구성은 달라질 수 있다.

담보로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보통주 625만4628주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량이 제공됐다.

해당 BW의 권면총액은 1500억원이며 행사가격은 주당 2만8612원이다. 전량 행사하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보통주 524만2555주를 추가로 취득할 수 있다.

기존 보통주와 BW 행사 가능 물량을 합친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보유 주식 등은 총 1149만7183주다. 주식 등의 보유 비율은 19.96%다.

한국투자증권은 BW 권면가액과 보통주 담보가 대출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전신인 일진머티리얼즈의 해외 동박 사업에 투자하면서 인수금융을 조달했다.

이후 지분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기보다 신규 대출을 통해 기존 차입금을 차환하면서 자본구조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차환에는 복수의 은행과 증권사가 주선 의사를 보였지만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실적 개선 가능성과 담보가치를 높게 평가해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조건을 제시한 한국투자증권이 단독 주선사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과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기존 거래에서도 협업을 이어왔다. 한국투자증권은 신한은행·우리은행과 함께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크린토피아 인수금융에 참여했으며 울산GPS와 SK멀티유틸리티 소수지분 인수 거래에서도 공동 투자자로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관련 인수금융 규모가 최초 5000억원대에서 17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데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실적이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비교적 낮은 금리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에 사용되는 전지박뿐 아니라 인공지능 가속기와 정보기술 제품에 들어가는 회로박을 생산하고 있다. AI 서버 시장이 성장하면서 AI 가속기용 동박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59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46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약 410억원 줄었다. 당기순손익은 548억원 적자에서 39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용 동박 의존도가 낮아지고 AI 가속기용 회로박과 에너지저장장치용 전지박 비중이 커지면서 제품 포트폴리오와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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