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P, 삼성 계열사 보유 에스원 지분 20.6%에 9066억원 제시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8-27 15:07:41
시가보다 약 45% 높은 가격…“비핵심 지분 매각해 본업·주주환원 활용해야”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 CI

 

싱가포르계 행동주의 투자회사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에스원 지분 전량을 약 9천억원에 사들이겠다고 제안했다.

27일 FCP에 따르면 삼성SDI·삼성생명·삼성카드·삼성증권·삼성화재 등 삼성 계열 5개사 이사회에 이들이 보유한 에스원 지분 20.6%를 일괄 인수하겠다는 제안서를 전달했다.

인수 대상은 에스원 주식 781만5천656주다. FCP가 제시한 가격은 주당 11만6천원으로 총 인수금액은 9천66억원이다.

이를 에스원 지분 전체 가치로 환산하면 약 4조4천억원이다. FCP는 제안 가격이 최근 에스원 시가총액 대비 약 45%의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며, 2016년 기록한 에스원의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 11만5천원도 넘어선다고 설명했다.

FCP는 그동안 삼성 계열사들이 에스원 지분을 계속 보유해야 할 사업적 명분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금융계열사와 에스원의 보안사업 사이에서 뚜렷한 시너지를 찾기 어려운 만큼 지분을 현금화하는 편이 자본 활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주장이다.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각 계열사의 본업 경쟁력 강화나 주주환원에 투입할 수 있다고 FCP는 강조했다.

FCP는 삼성 계열 5개사에 다음 달 23일까지 제안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FCP는 에스원뿐 아니라 이번 제안을 받은 삼성 계열 5개사의 주주이기도 하다. 각 회사 이사회의 대응을 지켜본 뒤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FCP는 2020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투자회사로 국내 기업에 투자한 뒤 지배구조 개선과 자본 효율화, 주주가치 제고 등을 요구하는 행동주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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