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지급수수료 줄었지만…‘제우스’ 수익배분 변수

IT·플랫폼 / 황세림 기자 / 2026-08-22 05:54:16
상반기 지급수수료 7.6% 감소…웹상점 효과, 3분기 퍼블리싱 신작 뒤 시험대
▲ 컴투스는 2024년 11월부터 웹상점을 도입해 현재 10여개 게임에 적용하고 있다 [컴투스프로야구V 웹상점 캡처]

 

컴투스의 지급수수료 부담이 웹상점 확대 등으로 낮아졌다. 다만 3분기부터 퍼블리싱 신작 매출이 반영되면 개발사 수익배분 비용이 늘 수 있다. 웹상점으로 낮아진 매출 대비 지급수수료 비중이 하반기에도 유지될지가 관건이다.

20일 컴투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지급수수료는 672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738억4000만원보다 8.9%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지급수수료는 1336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46억3000만원보다 7.6% 줄었다.

별도 기준 지급수수료도 줄었다. 2분기 별도 지급수수료는 660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6% 감소했고, 상반기 누적으로는 1308억2000만원으로 6.0% 줄었다.

컴투스의 지급수수료 부담은 지난해부터 낮아졌다. 연결 매출은 2024년 6939억원에서 2025년 6964억원으로 0.4% 늘어 사실상 제자리였지만, 지급수수료는 2200억원에서 1871억원으로 15.0% 감소했다. 매출 대비 지급수수료 비중도 31.7%에서 26.9%로 4.8%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지급수수료 감소를 웹상점 효과만으로 보기는 어렵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퍼블리싱 게임 서비스 종료에 따른 수익배분 비용 감소와 야구게임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결제수단 변화 등이 지급수수료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들어서는 웹상점이 비용 절감 요인으로 언급되고 있다. 컴투스는 2024년 11월부터 웹상점을 도입해 현재 10여개 게임에 적용하고 있다. 웹상점은 이용자가 구글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게임사가 마련한 별도 웹페이지에서 게임 재화나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컴투스는 2분기 실적자료에서 별도 지급수수료 감소 배경으로 ‘웹상점 등 결제수단 다변화로 마켓수수료율 감소’를 제시했다. 회사 측도 웹상점 도입 효과가 지급수수료 감소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웹상점 효과의 크기는 확인되지 않는다. 컴투스는 전체 결제액에서 웹상점이 차지하는 비중과 실제 절감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마켓수수료율도 별도로 밝히지 않고 있다. 상반기 지급수수료 감소분 가운데 웹상점 기여분을 분리하기 어려운 이유다.

확인할 지점은 3분기 이후다. 컴투스는 2026년 8월26일 에이버튼이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을 출시한다. 컴투스가 직접 개발사가 아니라 퍼블리셔로 참여하는 작품이다.

컴투스는 외부 개발사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을 경우 미니멈 개런티(MG)와 수익배분(RS) 구조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개별 게임의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개발사에 지급하는 수익배분 비용은 사업보고서상 지급수수료에 포함된다고 확인했다.

퍼블리싱 신작이 흥행하면 매출과 지급수수료가 함께 늘 수 있다. 웹상점은 앱마켓 수수료 부담을 낮추지만, 외부 개발사 게임 매출 확대는 수익배분 비용을 키운다. 같은 지급수수료 계정 안에서 비용을 낮추는 요인과 높이는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는 구조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지급수수료 총액보다 매출 대비 비중을 봐야 한다. 신작 흥행으로 지급수수료 총액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비용 증가일 수 있다. 문제는 웹상점 확대에도 지급수수료 비중이 다시 높아지는지다.

신한투자증권은 컴투스의 2026년 지급수수료를 2471억원으로 추정했다. 3분기 785억원, 4분기 708억원을 각각 예상했다. ‘제우스’의 3분기 평균 일매출은 12억원으로 가정했다.

다만 이 추정치는 컴투스 2분기 실적자료의 비용 분류를 바탕으로 한 전망이다. 반기보고서상 지급수수료 계정과 집계 범위가 다를 수 있다.

컴투스의 매출 대비 지급수수료 비중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까지 낮아졌다. 3분기 이후에는 퍼블리싱 신작 매출과 개발사 수익배분 비용이 반영된다. 웹상점 확대로 낮아진 지급수수료 비중이 신작 출시 이후에도 유지되는지가 비용 효율화의 핵심 확인 대상이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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