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OKX 웹3 지갑 도입 검토…생태계 확장 모색

경제·금융 / 김정연 기자 / 2026-08-20 14:14:01
OKX와 기술 협력…매칭엔진 등 도입 검토
코빗, 웹3 지갑 ‘실리콘’ 연계…두나무 ‘기와 월렛’ 개발 중
▲ 코인원 로고 [코인원]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최근 3대 주주로 올라선 해외 거래소 오케이엑스(OKX)의 웹(Web)3 지갑 도입을 검토 중이다.

20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이 OKX의 웹3 지갑과 매칭엔진 등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와 개발진은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OKX 측과 워크숍을 열고 기술 도입을 비롯한 다양한 협업 아이디어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OKX 지갑은 이용자가 개인 키를 직접 관리하는 비(非) 수탁형 지갑이다. 거래소가 이용자 대신 자산을 관리하는 기존 수탁형 지갑과 차이가 있다.

웹3 지갑은 다양한 웹3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거래소들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디앱) 등 다양한 웹3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려면 OKX 지갑 같은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이들 서비스 상당수는 이용자가 직접 관리하는 지갑을 연결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거래를 승인하거나 서비스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코인원 등 국내 거래소는 그동안 수탁형 구조를 채택해 웹3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한 웹3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거래소는 개인 계정을 바스켓 형태로 묶어서 통으로 관리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온체인에 접근 시 필요한 개인 키 등을 원활히 제공하기 어렵다”며 “구조적으로 디파이와 같은 웹3 생태계 접근이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경쟁사들도 웹3 지갑 구축에 나서고 있다.

코빗은 일찌감치 웹3 지갑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지난해 2월 지갑을 출시한 뒤 블록체인 기술기업과 합작해 만든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실리콘(Silicon)’ 네트워크에 연결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거래소가 직접 지원하지 않는 다양한 코인과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웹3 서비스를 실리콘 네트워크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도 현재 개발 중인 웹3 지갑 ‘기와 월렛’으로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자체 네트워크인 ‘기와(GIWA) 체인’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거래소들이 웹3 지갑 구축을 서두르는 것은 이용자를 거래소 생태계 안에서 연결하고 향후 웹3 기반의 다양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두나무 관계자는 “사용자가 직접 자산을 보유하면서 결제, NFT, 온체인 서비스 등으로 경험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스테이블코인 결제나 다양한 온체인 금융 서비스가 활성화된다면 월렛의 활용 범위도 훨씬 넓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국내 웹3 서비스는 아직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이다. 코빗은 지갑 출시 1년이 넘었지만 신규 개설이 답보 상태로 알려졌다. 서비스 고도화도 이뤄지지 못했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웹3가 활성화되려면 시장이 살아나면서 다양한 밈코인, NFT 등 거래가 활발해져야 한다”며 “당장의 사업성보다 향후 확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정연 기자 kj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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