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OKX, 코인원 지분 투자… 가상자산 거래소 투자 열기 ‘후끈’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6-02 16:44:23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앞두고 시장 선점 경쟁 심화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법원에 의해 영업 일부 정지를 피한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한국투자증권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의 지분 투자를 받아 호재를 만났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한국투자증권과 OKX가 코인원의 지분 40%에 16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대표, OKX 네테로 다이 글로벌 마켓 총괄 대표, 코인원 차명훈 대표, 컴투스홀딩스 정철호 대표/사진=연합뉴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주주인 컴투스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구주와 신주를 합쳐 15만9610주를 800억원에 취득한다.

OKX벤처스 역시 800억원을 투자해 19.6%의 지분을 얻게 된다. 금융당국의 승인이 끝나면 차명훈 코인원 대표(30.36%)·컴투스홀딩스(24.54%)에 이어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가 공동 3대 주주가 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분 취득을 넘어 토큰증권(STO)과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서울행정법원은 코인원이 금융정보분석원(FIU)가 부과한 영업 일부정지 3개우러 처분을 멈춰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수용했다.

이로써 코인원에게 부과된 영업정지 처분은 본안 판결 후 30일 되는 날까지 효력이 정지된다.

또한 코인원은 지난달 29일 가상자산사업자(VASP) 갱신신고 수리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르면 가상자산사업자는 신고수리일로부터 3년마다 갱신신고를 해야 한다.

규제 리스크가 잠정적으로 해소되고 대규모 지분 투자를 받은 코인원은 향후 연구개발·서비스 고도화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OKX를 등에 업고 글로벌 사업 확대에 힘을 쓰는 그림도 그려진다.

한투증권·OKX·코인원은 향후 법제화가 예상되는 토큰증권과 원화 스테이블 코인 기반 사업 선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두나무를 선택한 한화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코빗의 최대주주를 노린 미래에셋그룹까지 증권사들의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증권사들은 단순히 코인 트레이딩 수익만이 아니라 향후 펼쳐질 블록체인 기반 금융 시대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주식을 24시간 사고팔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증권사 입장에서는 그러한 시스템을 한국에서도 갖추면 새로운 수익창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 토큰을 사고 팔 때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블록체인 같은 인프라에 연결하려면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주식이나 채권을 24시간 스테이블코인으로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국내 증권사들도 희망하고 있는 듯한데 향후 전망이 어떨지는 아직 미지수다”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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