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GA 운영위험 등급 매긴다…K-ICS 인센티브·페널티 연계

경제·금융 / 위아람 기자 / 2026-09-11 13:49:49
불완전판매·계약유지율 반영해 1~5등급 평가…계리가정 보고도 의무화
▲ 금융위원회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의 불완전판매와 계약유지율 등을 토대로 보험사별 운영위험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지급여력비율(K-ICS)에 반영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험업감독규정 개정안을 마련해 오는 26일까지 변경 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보험사의 경영실태평가와 계리가정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GA 채널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와 과당경쟁을 줄이기 위해 보험사별 GA 운영위험 평가가 새로 도입된다.

금융당국은 불완전판매 비율과 계약유지율 등 계량지표를 활용해 보험사별 위험 수준을 1~5등급으로 나누고, 평가 결과에 따라 K-ICS 비율에 인센티브 또는 페널티를 적용할 계획이다.

금리 변동에 대한 대응력도 경영실태평가에 보다 직접적으로 반영한다.

보험사의 자산·부채관리(ALM) 역량을 살펴보기 위해 듀레이션 갭을 금리리스크 계량 평가 지표로 추가하고, 듀레이션과 듀레이션 갭을 경영공시 항목에도 포함한다.

보험부채 평가에 사용되는 계리가정 관리도 강화된다.

보험사는 계리가정별 산출 근거와 방법, 주요 변경 내용, 검증 결과, 현금흐름 모델링과 내부통제 등을 담은 별도 보고서를 작성해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연중 계리가정을 변경할 경우에는 변경 사유와 내용, 재무적 영향 등을 이사회 내 위험관리위원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계리가정 변화를 상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면 손익이나 자본비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5세대 실손보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상품 규제도 일부 손질한다.

실손보험은 단독 상품 판매가 원칙이지만 기존 계약 상당수가 특약 형태로 가입돼 있는 점을 고려해, 5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하면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은 예외적으로 특약 방식의 판매를 허용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건전성 규제도 포함됐다. 보험사의 부동산 PF 신용공여 한도를 총자산의 20% 이내로 제한하고 비상위험준비금 적립액 산정 기준도 정비한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국제회계기준(IFRS18)에 맞춰 보험사의 포괄손익계산서 표시 기준도 개편한다.

개정안은 규제합리화위원회 심사와 금융위 의결 등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다만 5세대 실손보험 관련 상품설계 규제는 금융위 의결 직후부터 적용하고, 계리가정 보고서 작성 의무는 올해 12월 31일부터 먼저 시행한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금융위, 우선 이전 대상서 빠졌지만…‘세종행’ 불확실성은 여전2026.09.03
금융위, 9일 가계대출·PF 동시 점검…수요는 관리·공급금융은 확대2026.09.08
이억원 금융위원장, 김포 PF 현장 점검…“보증·자금공급 적극 나서야”2026.09.10
금융위, 동양생명 신용정보법 위반 과징금 70억원 확정2026.09.10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LF푸드, 500억 M&A 뒤 ‘한반12’ 키운다…HMR 수익화 시험대

    LF푸드, 500억 M&A 뒤 ‘한반12’ 키운다…HMR 수익화 시험대

    LF푸드가 지난해 제조 역량을 강화한 데 이어 프리미엄 한식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한반12’를 전면 개편했다. 식자재 소싱과 소스·면·육가공 제조 능력을 소비자 제품에 결합하고 판매망까지 넓혀 B2B에서 쌓은 경쟁력을 B2C 매출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다.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LF푸드는 한반12에 신제품 4종을 추가해 총 12종의 제품군을 구축했다.

    2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자동차보험료 정합성 검증 기술 특허 취득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자동차보험료 정합성 검증 기술 특허 취득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상 보험료와 실제 보험료 간 오차를 자동으로 검증하는 기술에 대해 특허를 취득했다.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시 보험료 정합성을 검증하는 기능에 대해 특허를 취득했다고 9일 밝혔다.보험 영업 현장에서는 설계사(FP)들이 여러 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를 한 번에 조회·비교하는 ‘비교견

    3
    [발행인 칼럼] 금융권, 모두 수도권에 남겨라…흩어놓는 순간 경쟁력도 흩어진다

    [발행인 칼럼] 금융권, 모두 수도권에 남겨라…흩어놓는 순간 경쟁력도 흩어진다

    금융 관련 핵심 기관은 수도권에 남겨야 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물론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예금보험공사까지 마찬가지다. 지역균형발전이 중요하다고 해서 금융산업의 핵심 기능까지 전국에 나눠놓는 것은 균형발전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의 분산이다.정부는 3일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추진 방향을 발표하면서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를 우선 이전 대상으로 제시

    4
    롯데·HD현대, H&L 1.2조 증자 추진…NCC 110만t 멈춘 뒤 승부는 원가

    롯데·HD현대, H&L 1.2조 증자 추진…NCC 110만t 멈춘 뒤 승부는 원가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가 석유화학 설비를 줄이면서 통합법인에 1조2000억원의 자본을 추가 투입한다. 그러나 H&L어드밴스드가 수익성을 회복할 핵심 수단은 가격 인상이 아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일부 주요 제품에 5년간 가격·공급 제한을 부과했기 때문이다. 남은 설비의 가동률을 높이고 정유공정과 원료를 연결해 생산비를 어떻게 낮추는지가 국내 석유

    5
    [데스크 칼럼] 금감원 서울에 남겨라…그게 진짜 지역균형발전

    [데스크 칼럼] 금감원 서울에 남겨라…그게 진짜 지역균형발전

    금융감독원은 서울에 남아야 한다. 지역균형발전은 기관을 지역별로 나눠 갖는 일이 아니다. 산업과 기관의 기능을 가장 효율적인 곳에 배치하는 일이다. 이전한 기관 숫자보다 그 결정이 10년, 20년 뒤 국가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금감원은 대표적인 현장 감독기관이다. 은행과 금융지주,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의 건전성과 영업행위를 들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