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퇴직연금 ELS 라인업 확대…연 6.8%부터 20%까지 ‘위험별 선택’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7-27 11:21:09
원금 99%·80%·60% 부분지급형 동시 모집…고수익 기대만큼 손실 가능성도 따져야
▲NH투자증권은 퇴직연금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NH투자증권]

 

퇴직연금 투자 상품이 예금과 상장지수펀드(ETF)를 넘어 주가연계증권(ELS)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원금 손실 가능성과 기대수익률을 단계별로 나눈 퇴직연금 전용 ELS를 선보이며 가입자 선택지 확대에 나섰다.

다만 퇴직연금은 장기간 운용하는 노후자산인 만큼 제시 수익률만 보고 상품을 선택하기보다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과 중도상환 위험, 최대 손실 가능성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확정기여형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N2 퇴직연금 ELS 이벤트 시즌2’를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모집 중인 상품은 ‘N2 퇴직연금 ELS 75호·76호·78호’다. 원금 일부지급 비율을 99%, 80%, 60%로 달리해 투자자의 위험 감수 수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장 보수적인 상품은 원금 99% 부분지급형인 ‘N2 퇴직연금 ELS 75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낙인 조건 없이 운용된다.

만기까지 수익 상환 조건인 최초 기준가격의 65%를 충족하면 세전 연 6.8%의 수익을 지급한다.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의 99%를 지급하도록 설계해 최대 손실을 원금의 1%로 제한했다.

반면 ‘N2 퇴직연금 ELS 78호’는 원금 60% 부분지급형으로, 조건 충족 시 세전 연 20%의 수익을 추구한다. 높은 기대수익률을 제시하는 대신 기초자산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경우 원금의 최대 40%까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다.

중간 단계인 ‘N2 퇴직연금 ELS 76호’는 원금 80% 부분지급형으로 구성됐다. 안정성과 수익성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는 투자자를 겨냥한 상품이다.

NH투자증권이 위험 수준이 다른 ELS를 동시에 내놓은 것은 퇴직연금 가입자의 투자 성향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퇴직연금 시장은 과거 예금 등 원리금보장형 상품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ETF와 펀드, 채권 등 실적배당형 상품을 활용해 수익률을 높이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투자자가 직접 운용 상품을 선택하는 DC와 IRP 계좌에서는 상품 구성과 위험 관리 역량이 금융회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ELS는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약정한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다.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아도 조건만 충족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기초자산 가격이 상환 기준 아래로 떨어지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원금 99% 부분지급형’이라는 표현도 원금 지급을 보장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발행사의 신용 위험이 발생하거나 만기 전에 중도상환할 경우에는 상품에 제시된 최대 손실률을 넘어서는 손실이 날 수 있다.

퇴직연금 계좌에서 ELS에 투자할 때는 제시 수익률뿐 아니라 만기와 조기상환 조건, 기초자산 간 상관관계, 손실 발생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같은 반도체 업종의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을 경우 업황 악화 시 두 종목의 주가가 동시에 하락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퇴직연금은 단기 투자자금과 달리 은퇴 이후 생활비로 사용해야 하는 자산이다. 따라서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품에 자산을 집중하기보다 예금과 채권, ETF, ELS 등을 분산해 손실 위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벤트 기간 N2 퇴직연금 ELS 청약 배정금액이 100만원 이상인 고객에게 투썸플레이스 모바일 상품권 1만원권을 제공한다. 1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을 배정받은 고객에게는 아메리카노 교환권을 지급한다.

이벤트 참여를 위해서는 N2 또는 나무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전에 신청한 뒤 퇴직연금 ELS를 청약해야 한다. 개인별 DC·IRP 계좌와 N2·나무를 통한 청약 실적은 합산된다. 이벤트를 신청하지 않거나 혜택 지급 시점까지 문자메시지와 푸시 알림 마케팅 동의를 유지하지 않으면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혜택은 오는 10월 중 지급될 예정이다. 모집 회차에 따라 기초자산과 상환 조건, 제시 수익률은 달라질 수 있다.

정환 NH투자증권 연금자산관리본부장은 “퇴직연금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운용이 중요한 만큼 고객이 자신의 위험 성향에 맞는 상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구성했다”며 “상품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고 투자하면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도 계획적인 연금자산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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