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상반기 순이익 9652억원 ‘역대 최대’…브로커리지 수익 3배로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7-23 16:16:09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107.6% 증가…연환산 ROE 19%
금융상품 판매·IB도 성장…고객자산 612조원으로 확대
▲NH투자증권 사옥 전경[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브로커리지와 금융상품 판매, 투자은행(IB) 등 전 사업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거뒀다.

NH투자증권은 2026년 상반기 지배주주 기준 당기순이익이 96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7.6%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순영업수익은 2조2603억원으로 89.0% 늘었고 영업이익은 1조3179억원을 기록했다.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0%로 집계됐다.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48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7% 증가했다. 국내외 주식 거래 확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와 금융상품·IB 부문의 고른 성장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상반기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지는 79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1.7% 급증했다. 2분기 수수료 수지는 445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5% 증가했다.

국내 주식 수수료 수익은 2분기 390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6.2% 늘었다. 국내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이 90조2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된 가운데 NH투자증권의 시장점유율도 전분기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은 85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5.1% 증가했다. 해외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과 고객 약정금액이 함께 늘어난 결과다. NH투자증권은 디지털과 글로벌 매매 인프라를 강화하고 국내외 주식 고객 기반을 확대한 점이 수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금융상품 판매 부문도 성장했다. 상반기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수지는 1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2% 증가했다. 2분기 수수료 수지는 76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6.3% 늘었다.

국내 증시 상승 흐름에 맞춰 일정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자산 구성을 전환하는 목표전환형 랩어카운트 판매가 증가하면서 2분기 자산관리 수수료는 전분기 대비 171.8% 성장했다.

총 고객자산은 612조원으로 확대됐다. 금융자산 1억원 이상 고객은 45만5000명, 10억원 이상 고객은 3만3000명을 넘어섰다. 거래 수수료 중심의 리테일 사업을 넘어 금융상품 판매와 고액자산가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고객 기반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통적인 강점인 IB 부문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IB 수수료 수지는 2055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수수료 수지는 채무보증 관련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108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3% 늘었다.

주식자본시장(ECM)에서는 피스피스스튜디오와 코스모로보틱스 등의 기업공개를 주관하며 상반기 IPO 주관 리그테이블 1위에 올랐다.

채권자본시장(DCM)에서는 한온시스템과 SK네트웍스 등의 채권 발행을 주관했다. 카드·캐피털사 등이 발행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채 대표주관 부문에서도 1위를 유지했다.

운용 부문의 상반기 수익은 83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5% 증가했다. 2분기에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 운용 환경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선제적인 포지션 조정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4073억원의 수익을 냈다.

이번 실적은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호조가 가장 크게 기여했지만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와 IB 수익도 함께 증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장 거래 위축 시 실적 변동성이 커지는 증권업의 한계를 줄이려면 자산관리와 IB 등 비브로커리지 수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다만 상반기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전년 동기의 세 배 이상으로 늘어난 만큼 향후 증시 거래대금이 감소할 경우 실적 증가 속도가 둔화할 가능성도 있다. 목표전환형 랩 판매와 IPO 시장 호조 역시 증시 흐름과 기업금융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는다.

NH투자증권은 각자대표 체제를 기반으로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신재욱·배광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해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등 주요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신재욱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역대 최대 실적보다 주목하는 것은 수익구조의 질적 변화”라며 “브로커리지뿐 아니라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고 IB에서도 리더십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대표 체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장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고객과 주주에게 신뢰받는 자본시장 파트너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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