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소식] 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 AI 메모리·미국 대표지수 ETF 공략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9-15 10:56:19
삼성자산운용, 마이크론·샌디스크 중심 AI 스토리지 ETF 상장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미국S&P500 하반기 개인 순매수 1.46조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 S&P500' ETF가 하반기 개인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공지능(AI) 산업 확산과 미국 증시에 대한 장기 투자 수요가 맞물리면서 자산운용사들이 미국 시장을 겨냥한 상장지수펀드(ETF)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AI 데이터 저장 수요 증가에 초점을 맞춘 메모리·스토리지 ETF를 선보였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대표지수 ETF로 개인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 삼성자산운용, AI 데이터 저장 수요 겨냥

삼성자산운용은 15일 ‘KODEX 미국AI메모리TOP2플러스’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AI 산업 성장에 따라 데이터 저장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한다.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연산뿐 아니라 생성된 데이터를 보관하기 위한 메모리와 스토리지 설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포트폴리오는 마이크론과 샌디스크에 약 50%를 배분하고 씨게이트와 웨스턴디지털에 약 30%를 투자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SSD와 HDD 등 AI 데이터 저장 인프라를 공급하는 미국 주요 기업에 투자를 집중한다.

SSD는 AI 연산 과정에서 빠른 데이터 접근과 저장을 담당하고, HDD는 대규모 데이터를 장기간 보관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들 기업과 함께 컨트롤러·IP, 스토리지 플랫폼, 데이터 스토리지 서버 등 관련 밸류체인 기업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한동훈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AI 메모리·스토리지 핵심기업뿐 아니라 관련 밸류체인에도 함께 투자할 수 있는 ETF”라고 설명했다.

◆ 미래에셋운용, S&P500 ETF에 개인자금 집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S&P500 ETF’가 올해 하반기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52거래일 동안 이 상품의 개인 순매수액은 1조4644억원이었다. 지난 4월 15일부터는 103거래일 연속 순매수가 이어졌으며 누적 순매수액은 3조61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에도 6821억원의 개인 자금이 들어왔다. 두 미국 대표지수 ETF의 하반기 개인 순매수 합계는 2조1465억원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매수세가 이어졌다. 회사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6월 말 1549.4원에서 이달 14일 1347.3원까지 13% 이상 하락했지만 TIGER 미국S&P500 ETF에 대한 개인 순매수는 지속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S&P500 지수의 정기 종목 변경도 장기 투자 수요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블룸에너지, 에버퓨어, 일루미나가 지수에 새롭게 편입될 예정이다.

김상율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이 특정 종목보다 미국 대표지수를 통한 분산투자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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