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달러·반도체', 삼성, '국내 100%'…연금 ETF 맞대결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8-25 09:34:02
퇴직연금 100% 투자 가능 상품 나란히 출시…자산배분 전략은 정반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퇴직연금에서 투자 가능한 ETF 상품을 선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퇴직연금에서 100%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나란히 선보였다. 미래에셋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미국 단기국채를 결합해 달러자산 비중을 높였고, 삼성은 국내 주식과 채권만으로 구성한 첫 적격 타깃데이트펀드(TDF) ETF를 내놨다.

25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삼성전자SK하이닉스미국채혼합50 ETF’를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각각 25%씩 투자하고 나머지 50%를 잔존만기 1년 이하 미국 단기국채에 배분한다. 국내 반도체 대표주 성장성과 달러자산을 한 상품에서 동시에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관련 채권혼합형 ETF가 주로 원화 채권을 담는 것과 달리 미국 국채를 편입해 전체 자산의 절반을 달러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 단기국채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분배금 재원으로 활용하면서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민감도도 낮췄다.

채권혼합형 ETF인 만큼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까지 투자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위험자산 투자 한도 70%를 주식형 ETF로 채우고 나머지 30%를 이 상품에 투자할 경우 실질 주식 익스포저를 최대 85% 수준까지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같은 날 국내 자산에만 투자하는 ‘KODEX 코리아TDF2065액티브 적격 ETF’를 상장했다.

지난 4월 금융당국의 관련 시행세칙 개정 이후 처음 출시되는 국내 자산 100% 적격 TDF ETF다. 적격 TDF 요건을 충족해 퇴직연금 DC·IRP 계좌에서 위험자산 70% 한도와 관계없이 100% 투자할 수 있다.

목표 은퇴 시점은 2065년이다. 현재는 국내 주식 비중을 약 80% 수준으로 운용하고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높인다. 2065년에는 안전자산 비중이 64%, 은퇴 이후에는 최대 80%까지 확대된다.

주식 부문은 코스피·코스피200 등 핵심자산과 반도체, AI 전력, 이차전지, 방산, 조선 등 주도 업종에 투자하는 위성자산을 결합해 운용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채권 비중과 채권 듀레이션도 조절한다.

삼성자산운용은 해외자산을 담지 않아 환율 변동 위험을 제거하고 국내 기업 성장과 물가 흐름에 맞춰 노후자산을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일반계좌에서는 국내주식 매매차익 비과세 혜택도 적용된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예비입찰에 불참했던 CJ그룹이 중앙일보 본입찰을 사흘 앞두고 다우키움그룹과 공동 인수를 추진하면서 막판 행보를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현 회장의 기존 투자 결정 패턴에 비춰 새로운 제안이나 거래조건 변화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다우키움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19일 중앙일보 인수 본입찰에 참

    2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 동안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주요 계열사의 사업구조도 달라졌다. 완성차 생산과 판매를 지원하던 계열사들이 외부 고객과 독자적인 시장을 확보하면서 그룹의 수익 기반을 넓히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주목할 변화는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가 새로운 성장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정몽구 명예회

    3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의 핵심 변화는 자동차 제조기반의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는 데 있다. 기존 공장과 공급망을 인공지능(AI)·로봇 기술의 실증 및 사업화 기반으로 활용하면서 자동차 중심의 산업구조를 확장하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은 2020년 10월 14일 정몽구 명예회장으로부터 그룹 경영을 이어받았다. 정몽구 체제가

    4
    [게임업계동향] 카카오게임즈 '도깨비의세계' 매출 1위…쿠키런은 할리우드로

    [게임업계동향] 카카오게임즈 '도깨비의세계' 매출 1위…쿠키런은 할리우드로

    게임업계에서 신작 흥행과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 다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MMORPG로 앱마켓 매출 1위에 올랐고 데브시스터즈·그라비티·네오위즈는 영화와 보드게임, 출판·공연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대표 한상우)가 퍼블리싱하고 슈퍼캣이 개발한 2.5D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

    5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사업이 법인 재편을 거치면서 미국 정부 대응체계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과거 로비업체의 활동 종료 신고가 확인된 가운데 올해 신설법인이 체결한 계약에는 해외투자 규제 준수가 공식 의제로 등장했다.16일 토요경제가 미국 연방의회 로비활동 공개시스템(LDA)과 SK하이닉스 공시를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의 미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