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DB손보 지분 260억 추가 매입…김준기 측 27.83%

경제·금융 / 김정연 기자 / 2026-09-23 10:36:57
6월부터 26거래일 걸쳐 16만8000주 매수
DB하이텍 보유지분 0.86%로 확대
5.9조 투자 계획 속 계열사 지분 매입…자본배분 주목
▲ DB손해보험 사옥 [DB손해보험]

 

DB하이텍이 약 260억원을 들여 DB손해보험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다. 반도체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계열 보험사 지분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자본배분 측면에서 주목된다.

22일 제출된 대량보유보고서에 따르면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과 특별관계인의 DB손해보험 보유 주식은 1822만7007주로 직전 보고 때보다 16만6500주 늘었다. 지분율은 27.57%에서 27.83%로 0.26%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지분 확대를 주도한 곳은 DB하이텍이다. DB하이텍은 지난 6월24일부터 9월21일까지 26거래일에 걸쳐 DB손해보험 주식 16만8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취득금액은 260억2212만원으로 전액 자기자금이다. 이에 따라 DB하이텍의 DB손해보험 보유 주식은 39만5000주에서 56만3000주로 늘었고 지분율은 0.86%가 됐다.

DB하이텍 매수분과 김준기 측 전체 지분 증가량이 다른 것은 특별관계인 변동 때문이다. 김영만 전 DB손해보험 등기임원이 지난 16일 퇴임하면서 보유하던 1500주가 특별관계인 지분에서 빠졌다. 대량보유보고서상 김준기 측의 보유 목적은 ‘경영권 영향’으로 유지됐다.

지분율 변화 자체는 크지 않다. 다만 반도체 회사인 DB하이텍이 수개월에 걸쳐 계열 금융사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입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DB하이텍은 최근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2030년까지 8인치 파운드리 고도화와 12인치 사업 진출 등에 총 5조9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본업 상황은 양호하다. DB하이텍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145억원, 영업이익 10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2.8%, 42.5% 증가했다. 회사는 현재 생산능력 확대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260억원의 지분 취득을 곧바로 재무 부담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병행하는 상황에서 자기자금을 계열 보험사 지분에도 배분했다는 점과 그 매입이 일회성이 아니라 수개월간 이어졌다는 점이 핵심이다.

향후 관건은 추가 매입 여부다. DB하이텍의 DB손해보험 지분 취득이 계속된다면 단순 금융투자를 넘어 그룹 지배구조와 계열사 간 자본배분 차원에서 의미가 한층 커질 수 있다.

 

토요경제 / 김정연 기자 kj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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