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 상반기 순익 73% 2분기에 벌어

경제·금융 / 김지영 기자 / 2026-09-06 12:56:24
2분기 순익 7111억원…1분기의 2.6배
보험·투자손익 동시에 확대…계약 유지율도 개선
▲ DB손해보험 전경 [토요경제]

 

DB손해보험(대표이사 정종표)의 이익 창출 속도가 2분기 들어 뚜렷하게 빨라졌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의 72.6%를 2분기 한 분기에 벌어들였다. 보험 본업과 투자부문이 동시에 개선된 데다 보험계약 유지율까지 높아지면서 단순한 분기 이익 증가를 넘어 수익 기반도 함께 강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6일 토요경제 재무분석실이 DB손해보험의 2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2분기 순이익은 7111억원으로 1분기 2685억원의 약 2.6배에 달했다. 상반기 전체 순이익은 97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상반기 1조4272억원 가운데 2분기에 9639억원을 거둬 전체의 67.5%를 차지했다.

이익 증가가 한 부문에 집중되지 않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2분기 보험손익은 5618억원으로 1분기 2266억원보다 약 148% 늘었다. 같은 기간 투자손익도 2361억원에서 4021억원으로 약 70% 증가했다. 상반기 투자수익률은 4.47%로 지난해 상반기 4.16%보다 높아졌다. 보험영업에서 확보한 이익과 자산운용 성과가 동시에 개선된 셈이다.

보험손익 개선의 중심에는 장기보험이 있다. 2분기 장기보험 손익은 51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8.6% 증가했다. 장기위험손해율 개선과 계리가정 변경에 따른 손실부담계약 비용 환입 등이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장기보험 손익도 77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2% 늘었다.

미래 이익 기반을 보여주는 계약 지표도 개선됐다. 6월 말 보험계약마진(CSM)은 12조794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887억원 증가했다. 13회차 계약 유지율은 지난해 88.5%에서 올해 2분기 89.6%로, 25회차 유지율은 73.6%에서 74.4%로 각각 상승했다. 신규 계약의 외형보다 기존 우량 계약을 오래 유지해 미래 이익을 쌓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시장 평가도 최근 상향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3일 DB손해보험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25% 높였고, 다올투자증권도 이달 들어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27만원으로 올렸다. 4일 기준 증권사 15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23만5533원이다. 상반기 실적 개선에 이어 미래 이익 기반과 주주환원 정책까지 맞물리면서 DB손보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토요경제 / 김지영 기자 jykim.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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