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그룹,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과 맞손

경제·금융 / 위아람 기자 / 2026-07-23 09:29:00
원화 스테이블코인·해외송금·가맹점 정산 등 협력 검토…한국형 디지털자산 인프라 선점 나서
▲(좌측부터) 프레빈 필레이(Previn Pillay) 서클 금융파트너십 시니어디렉터, 류태욱 카카오 부사장,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단테 디스파르테(Dante Desparte) 서클 최고전략책임자 겸 글로벌 정책 총괄, 송호근 카카오뱅크 부행장, 얌키 찬(Yam Ki Chan) 서클 APAC 총괄, 손경희 카카오페이 부사장[카카오페이]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기업 서클인터넷그룹과 손잡고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 구축 가능성을 모색한다.

카카오그룹은 서클과 디지털자산 기술 및 결제 인프라 분야의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서클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글로벌 디지털자산 기업이다. 카카오그룹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경쟁력과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의 결제·금융 역량에 서클의 블록체인 및 글로벌 결제 인프라 경험을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국내 규제와 시장 환경의 변화에 맞춰 원화 기반 디지털자산과 토큰화 금융 서비스 분야의 사업 기회를 공동으로 검토한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결제와 해외송금, 가맹점 정산을 비롯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기존 금융 시스템을 연결하는 상호운용 기술 등이 협력 대상으로 거론된다.

서클의 인프라를 활용해 결제와 정산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다만 이번 협약은 구체적인 서비스 출시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확정한 단계는 아니다. 향후 관련 법제화와 금융당국의 규제 방향에 따라 실제 사업 범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그룹은 자체 서비스에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국내 사업자도 관련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의 광범위한 이용자·가맹점 기반, 카카오뱅크의 금융 인프라를 활용할 경우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일상 결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카쉬 라자기 서클 최고커머셜책임자는 “한국은 디지털 시장과 금융 혁신을 위한 기반을 갖춘 국가”라며 “서클의 글로벌 인프라와 카카오그룹의 플랫폼·금융 생태계를 결합해 규제 환경에 부합하는 혁신 기회를 찾겠다”고 말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겸 카카오그룹 스테이블코인 공동 태스크포스장은 “디지털자산의 경쟁력은 기술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플랫폼과 결제, 금융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서클과 한국형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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