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카드·캐피탈사에도 가계대출 추가 한도 배분

경제·금융 / 위아람 기자 / 2026-09-03 09:20:22
일부 여전사 선별 적용…중금리대출 증가분은 총량 관리서 제외
▲금융감독원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에도 가계대출 추가 한도를 배분하기 시작했다. 다만 제2금융권에 대해서는 기존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회사별 관리 실적에 따라 선별적으로 한도를 부여한다.

3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날부터 여신금융업계를 대상으로 새로운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안내하고 있다. 관련 통보는 이날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금융권 가계대출 총량 증가 목표를 기존 1.5%에서 3%로 높인 뒤 업권과 금융회사별로 추가 한도를 배분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에 지난해 말 가계대출 잔액의 약 0.5% 수준을 추가 목표로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업권에 배정된 추가 한도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추산된다. 다만 모든 금융회사에 일괄적으로 적용하지 않고 기존 총량 목표 준수 여부 등을 고려해 차등 배분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추가 한도를 받은 곳은 여신업계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존 목표를 준수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어 선별적으로 배정하고 있다”며 “총량을 잘 관리한 회사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금융권에 추가 대출 여력이 생겼지만 카드론 등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감원은 지난달 28일 여신금융회사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추가 한도가 주택금융과 청년·실수요자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전반적으로 완화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금리대출은 공급 여력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부터 금융회사의 중금리대출 증가분 전액을 가계대출 총량 관리 대상에서 제외해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 한도와 중금리대출 인센티브를 활용한 여신업계의 대출 공급이 일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금감원, 금융투자사 허위·과장광고 손본다…‘뒷광고’도 집중 점검2026.09.01
금감원, 수도권 주택 PF 325곳 집중관리…조기 공급 지원2026.09.01
금감원, 금융민원 처리에 AI 투입…분류부터 회신문 초안까지2026.09.02
금감원, 자동차보험 ‘8주룰’ 시행 앞두고 보상 안내 절차 정비2026.09.02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한화투자증권, RWA 담보 활용으로 사업 확대…체인링크와 가치검증 체계 구축

    한화투자증권, RWA 담보 활용으로 사업 확대…체인링크와 가치검증 체계 구축

    한화투자증권이 실물연계자산(RWA)의 토큰화 사업을 글로벌 유통과 담보 활용으로 확대한다. 단순히 자산을 디지털 증권으로 발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치 검증과 블록체인 간 연결을 통해 금융상품의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30일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에 따르면 회사는 블록체인 데이터 인프라 기업 체인링크(Chainlink)와 글로벌 디지털자산 플랫

    2
    네이버, 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 납입일 확정…AI 팩토리 자금조달 본궤도

    네이버, 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 납입일 확정…AI 팩토리 자금조달 본궤도

    네이버가 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 일정과 절차를 확정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보라는 선결 조건을 충족하면서 대규모 AI 팩토리 사업에 필요한 자본 조달이 구체화됐다.네이버(대표 최수연)는 30일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일을 기존 10월 30일에서 11월 6일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상장 예정일도 11월 20일에서 27일로

    3
    금융위, 부실 금융사 정리 150일→3~4일 단축 추진…보험사도 적용

    금융위, 부실 금융사 정리 150일→3~4일 단축 추진…보험사도 적용

    금융위원회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부실이 확산할 우려가 있는 금융회사를 신속하게 정리하는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보험사도 적용 대상에 포함되며, 긴급 상황에서는 주주총회와 입찰 등 기존 절차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한다.금융위원회는 29일 '금융회사 신속정리제도 도입방안'을 발표하고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과 예금자보호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

    4
    현대차·기아, 英 유로7 신차 조기 의무화 철회…EU 인증도 인정

    단독 현대차·기아, 英 유로7 신차 조기 의무화 철회…EU 인증도 인정

    영국 정부가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7(Euro 7)을 도입하면서 신규 차종에 대한 조기 의무화는 철회하고 유럽연합(EU)의 형식승인을 인정하기로 한 사실이 토요경제 취재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업체의 영국 시장 인증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28일 토요경제가 영국 교통부(Department for Transport)가 전

    5
    GC녹십자, 헌터증후군 치료제 국내 허가…혈액제제 사업에 1700억 대출 승인

    GC녹십자, 헌터증후군 치료제 국내 허가…혈액제제 사업에 1700억 대출 승인

    GC녹십자가 중추신경계 증상을 동반한 헌터증후군 치료제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와 별도로 추진하는 차세대 혈액제제 개발·생산 사업에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1700억원의 대출 지원이 승인됐다.30일 GC녹십자(대표 허은철)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뇌실투여형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아이씨브이주(Hunterase ICV)'의 국내 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