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 6조로 줄인 CAPEX 다시 늘리나…6G·AI-RAN 투자 시동

IT·플랫폼 / 최은별 기자 / 2026-09-01 02:20:52
통신3사 CAPEX 2019년 9.6조→2025년 6.02조…5G 투자 피크 대비 37% 감소

12월 5G SA 전국서비스 목표…정부 예산·세제·규제 패키지 연내 마련

▲통신 3사 [연합뉴스]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5G 초기 구축 이후 줄여온 설비투자(CAPEX)를 차세대 통신망으로 돌릴 채비에 들어갔다. 정부가 6G와 AI-RAN을 비롯한 차세대 인프라 투자에 예산·세제 지원까지 검토하면서 6년간 이어진 투자 감소 흐름이 바뀔지가 관심사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와 통신3사는 지난달 27일 'AI 시대 통신망 투자 촉진을 위한 민·관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5G SA(단독모드), AI-RAN, 6G뿐 아니라 해저케이블·위성통신·AI데이터센터(AIDC)·광통신망까지 투자 대상을 넓히고 연내 '차세대 통신망 투자 및 규제 개선 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초기 실증사업에 대한 정부 예산과 세제 지원, 3G 등 기존망의 단계적 전환도 검토한다.

통신3사의 CAPEX는 2019년 9조6000억원에서 2021년 8조2000억원, 2023년 7조6000억원, 2025년 6조200억원으로 줄었다. 2019년이 5G 상용화 직후 기지국 투자가 집중된 시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감소분 전체를 투자 위축으로 볼 수는 없다. 전국 5G망 구축이 일단락되면서 대규모 투자 사이클이 끝난 영향도 크다.

새 투자 사이클의 첫 단계는 5G SA다. 통신3사는 오는 12월 전국 서비스를 공동 목표로 코어망 증설과 단말 연동을 검증하고 있다. KT는 2021년 7월부터 SA 서비스를 시작해 확대하고 있으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전국 단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SA가 구축되면 하나의 통신망을 용도별로 분리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등을 활용해 기업 전용망과 초저지연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다.

3사의 투자 방향도 구체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은 과기정통부의 '하이퍼 AI 네트워크 기반조성' 사업을 통해 AI-RAN 선도망과 피지컬 AI 서비스를 실증하고 있다. KT는 해저케이블에 1조원을 선제 투자하고 전국 3500개 국사를 AI 엣지 인프라로 전환해 AIDC 1GW 추가 공급에 참여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5G SA 구축과 AI 기반 자율운영 네트워크를 추진하면서 파주 AIDC를 차세대 AI 인프라 거점으로 키우고 있다.

투자 여력도 이전과 달라졌다. 통신3사는 기존 이동통신망뿐 아니라 AIDC와 AI 플랫폼까지 동시에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실제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사업 전담회사 SK하이퍼에 2030년까지 75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고, LG유플러스는 파주 AIDC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누적 수주 5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세대 통신망 투자를 늘리려면 정부 지원과 함께 새로운 서비스에서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는 수익모델이 필요하다.

정부가 이번에 투자 확대와 규제·세제 개선을 한 묶음으로 추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5G 초기처럼 통신사에 망 구축을 요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투자 부담을 낮추면서 AI 서비스에서 새로운 수익을 만들 수 있도록 제도까지 손보겠다는 것이다.

변곡점은 올해 말보다 내년 투자계획에서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 연말 정부 종합대책이 나온 뒤 통신3사가 2027년 CAPEX를 실제로 늘린다면 5G 투자 종료 이후 이어진 감소 흐름은 6G·AI-RAN을 중심으로 상승 국면에 들어서게 된다.

 

토요경제 / 최은별 기자 ceb@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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