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와 다른 PBR 책정·앞으로 전략 등 IPO 관련 일문일답
“카카오페이와 목표 같지만 길 달라…경쟁과 협업 속 많은 성장”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카카오뱅크가 이달 수요예측을 앞두고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예비투자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기업의 비전과 추후 전략을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6545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희망 공모가는 1주당 3만3000원~3만9000원, 최대 2조5526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확정은 이달 22일, 청약일은 26~27일이다. 일반 청약자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에서 청약 할 수 있다.
다음은 윤호영 대표와 기자들의 일문일답. 질의순서는 임의조정했다.
-- 카카오뱅크는 공모가를 책정하면서 국내 금융사가 아닌 해외 핀테크업 수준의 PBR(주가순자산비율) 산정했다. 그 배경은?
= 인터넷 은행이라는 출발점이 다르다. 모바일 기반 비대면 영업이라는 특수성이 있다. 100% 모바일만 하는 곳은 한국에서는 처음이자 현재 유일한 곳이다. 특수성 때문에 영업이익구조, 수익성이 다르다. 높은 영업 성장 때문에 플랫폼 비즈니스까지 확장하는 것 또한 다르다.
모바일 단독이라 높은 MAU(Monthly Active Users, 한 달 동안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이용자 수)를 가질 수밖에 없다. 국내 상장한 타 은행과 차이점들이다. 펀더멘탈과 성장세 대응이 기존 금융회사와 차별화된다고 생각한다.
-- 5월 말에 중신용 대출 목표치를 공개했다. 신용대출 비중 목표의 확대는 카뱅의 자산 성장 ROE(자기자본이익률)에 영향을 주지 않는가?
= 중금리는 카뱅이 기업 철학에 맞게 당연히 해야 하는 영역이다. 지난 4년간 개인 신용대출을 하면서 중금리 시장을 키우고 시장을 확대했다. 현재 개인대출 전체에서 (카뱅이) 10%를 차지한다.
은행의 평균 수준인 20~24% 비중으로 확대하는 것은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전·월세 보증금 담보대출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국내에서 시장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주담대(주택담보대출)가 35%로 가장 많고 다음이 개인사업자다.
이 두 가지 포트폴리오만 놓고 보면 국내 70% 가까이 된다. 전체 여신의 포트폴리오 확장은 무리가 없다고 말하고 싶다.
-- 주담대 상품 특성상 100% 비대면 모바일 대출은 어렵지 않을까 한다. 출시는 언제 하고 서비스 컨셉은 어떤지.
= 올해 안, 늦어도 내년 초에 계획 중이다. 카뱅이 여신(대출)에서 100% 모바일 상품을 만든 사례를 생각하면 상상이 쉬울 것이다. 개인신용대출이 100%(모바일로) 되자 단기간 많은 고객의 사랑을 받았다. (카뱅은) 이러한 경험과 역량이 분명히 있다.
전·월세 담보대출은 2018년 진출 전까지 100% 모바일 구현이 없었다. 진출해 100% (비대면을) 구현하고 빠르게 성장 중이다. 주담대도 100% 비대면으로 신청하고 실행도 할 수 있다고 본다.
금리 한도 조회, 간단한 서류 제출, 회신 짧은 기간 전세 대출 장점을 유지하면서 주담대 편의성을 장점을 살리면서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카카오뱅크(약칭 카뱅)와 카카오페이(약칭 카페)의 지나온 관계는 어떠했고 앞으로의 계획은.
= 카뱅과 카페는 경쟁과 협업을 해왔다. 목표는 같으나 가는 길이 다르다. 카뱅은 은행업 라이센스를 가지고 플랫폼을 운영하고 카페는 증권과 보험을 기반으로 결제 게이트웨이를 통한 플랫폼사업자다.
두 회사는 경쟁과 협업 속에서 많은 성장을 했다고 생각한다. 남의 시장을 뺏어오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 시장에서 모바일 스탠더드 시장의 빠른 이전을 두 플레이어(카뱅, 카페)가 가속했다. 시너지를 내면서 시장을 만들었다.
-- 카뱅의 플랫폼 성장이 중간단계라고 했다. 플랫폼비즈니스를 위해 어떤 계획을 하고 있나
= 리테일뱅크 넘버원이라는 점은 시작할 때부터 변하지 않는 생각이다. (넘버원의 기준은) 자산이 많고 규모가 큰 것이 아니라 많은 고객이 더 자주 쓰는 것으로 생각한다. 은행 기반만 하다 보면 9개월 만에 1조 원을 증자할 정도로 어렵다.
플랫폼 비즈니스도 성장해야 리테일 넘버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증권연결계좌 연결 대출, 기존사업자, 펀드, 보험, 외환 등 금융 콘텐츠를 확장해 나갈 것이다. 26주 적금을 활용한 뱅킹커머스, 혜택을 주는 광고 등 이 영역 등을 키워나갈 것이다.
-- 현재 이용자는 1700만명 정도다. 플랫폼은 어떻게 확대할 것인지
= 카뱅은 여신 상품이 새로 나올 때 고객도 점프(확대)한다. 주담대 등 여신상품이 늘어나면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카뱅만의 혁신상품인 모임 통장, 26주 적금도 확대 가능 요인이다.
기존에 전혀 없었던 타깃인 개인사업자, 외국인 고객을 확보할 것이다.
플랫폼사업을 확장하면서 펀드, 방카슈랑스, 연금 등 새 상품을 플랫폼서 판매하면 고객이 증가할 것이라 본다. 카카오뱅크의 에코시스템(카카오계열사 환경)을 활용해 협업하면서 이용자를 늘려갈 생각을 하고 있다.
-- 마이데이터 사업진출 계획은
= 데이터 주권이 사용자에 있다는 컨셉이다. 공급자 중심이 아닌 나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바라보는 방법을 생각한다.
-- 기술 관련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는데 기술을 판매할 계획이 있나?
= 카뱅은 리눅스 베이스 오픈소스 기반이다. 기존 인프라가 IT 회사에 맞는 역량을 가지고 IT스럽게 구축했다. 구축 비용은 1000억원 가량 절감했다. 이같은 기술우위로 흑자를 냈다. 기술을 핵심역량으로 생각해 투자를 해왔고 앞으로고 할 것이다.
자체 기술을 많이 확보했는데 신분증 인식 OCR 기술은 자체 개발했다. 효과가 좋다고 판단한 기업이 기술을 판매해달라고 해서 판매한 적 있다.
이처럼 원천기술 부분을 B2B(Business to Business, 기업 대 기업 거래)로 할 계획이다. 샌드박스에서 금융에선 유일하게 금융기술 연구소 인가를 받았다. 다양한 금융회사가 가져갈 비즈니스를 연구하면서 해나갈 것이다.
-- 해외기업과의 M&A 계획도 있는지
= 이제 와서 말할 수 있는데 아시아에 있는 기업이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모바일뱅크 설립을 제한한 적 있다. 당시에는 자본의 한계와 국내시장에 몰입하자는 목표 때문에 적극 응대를 못 했다.
IPO가 되고 자본이 확충되면 그런 기회를 받아들일 것이다. 선별적으로 좋은 기회가 오면 아시아, 해외 쪽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이 있다. 지분투자와 스몰 기업과의 조인트벤처도 고려하고 있다.
-- 테크 분야 금융사들이 카뱅을 벤치마킹 중이다. 공모 이후 인재 유출이 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 카뱅을 처음 만들었을 때 몇십 명이 현재 1000여명이 됐다. 어떻게 천명까지 새로운 카뱅인(人)이 들어왔을까 생각해본다.
회사와 내가 함께 성장하고 몸담은 회사가 국민에 사랑받고 지속성장하는 것, 국가 경제 이바지하고 혁신을 일반 유저에 제공한다는 점 등이 카뱅인들의 프라이드라고 생각한다.
이에 1000명이 앞으로 2000명으로도 같이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일하는 분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재무적 성과 외에 과실들을 구성원과 나누는 것이 좋은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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