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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의 2026년 상반기 이익 지표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이미지] |
포스코홀딩스(장인화 회장)는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DX 일부 지분 매각을 결정해 약 2조5000억원의 투자재원도 마련하기로 했다. 철강·전략자원·에너지를 묶은 ‘트리플 코어’ 전략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10일 토요경제 기업재무분석실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37조14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5300억원으로 29.8% 늘었고, 순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204.8% 증가했다. 지배주주순이익도 1조1500억원으로 149.3% 늘었다.
2분기 실적도 개선됐다. 매출은 19조2590억원, 영업이익은 8190억원, 순이익은 76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34.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분기 4.0%에서 2분기 4.3%로 높아졌다.
대규모 투자를 감당할 재무 체력도 유지하고 있다. 6월 말 연결 자산은 109조7130억원, 자본은 64조1630억원이다. 현금과 단기금융상품을 합친 현금성 자산은 14조2980억원이다. 투자가 늘면서 순차입금은 16조106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유동자산은 45조2240억원으로 유동부채 22조8070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비핵심 사업 정리도 병행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상반기 12건의 구조개편을 통해 4754억원을 확보했다. 2024년 이후 누적 현금 유입액은 2조2000억원이다. 구조개편을 통한 현금 창출 목표도 2028년까지 3조5000억원으로 높였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7일 포스코인터내셔널 지분 약 20.7%와 포스코DX 지분 약 15.4%를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예정액은 각각 약 2조185억원과 4817억원으로, 총 2조5000억원 규모다. 거래 이후에도 두 회사 지분을 각각 50% 보유해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한다. 확보한 재원은 전략사업 투자에 활용한다.
철강 본업도 회복 흐름을 보였다. 포스코의 2분기 별도 매출은 9조4150억원, 영업이익은 2740억원이다. 1분기 2130억원보다 영업이익이 28.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4%에서 2.9%로 높아졌다. 원료비 부담이 있었지만 제품 가격 인상과 판매량 증가가 이익 회복을 이끌었다.
철강 투자는 저탄소와 해외 성장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6월 광양에서 6000억원을 투자한 연산 250만톤 규모 신규 전기로를 가동했다. 고로보다 탄소 배출을 최대 75% 줄일 수 있는 설비다. 인도에서는 JSW스틸과 조강 600만톤 규모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인도와 미국, 인도네시아 등 성장시장에서 2031년까지 1000만톤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이차전지소재에서 나왔다. 그룹 이차전지소재 부문은 2분기 매출 1조520억원, 영업이익 41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70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서며 9분기 만에 분기 흑자를 냈다.
포스코퓨처엠은 2분기 매출 6800억원, 영업이익 27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50%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2.3%에서 3.9%로 높아졌다. 양극재 재고평가 효과, 음극재 주요 고객사 판매 회복, 기초소재 사업 수익성 개선이 반영됐다. 포항 LFP 양극재 공장은 2027년 말 상업생산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리튬 사업도 첫 이익을 냈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2분기 매출 1080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1분기에는 180억원 영업손실이었다. 염수리튬 1공장의 조업 안정화와 생산 확대가 실적에 반영됐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도 영업손실을 1분기 30억원에서 2분기 10억원으로 줄였다.
포스코그룹은 리튬 생산능력을 2033년까지 연간 17만3000톤으로 확대해 글로벌 톱5 리튬기업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2035년에는 리튬 사업에서만 1조8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룹 내 가장 강한 실적을 냈다. 2분기 매출은 9조6230억원, 영업이익은 4290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8.2%, 36%가량 증가했다. 미얀마·호주 가스전과 LNG 사업, 인도네시아 팜 사업이 성장하면서 분기와 반기 모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너지와 자원 사업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리엘리먼트테크놀로지스와 총 2억달러 규모의 희토류 사업을 추진한다. 동남아 원료와 미국 정제·분리 기술을 연결한 공급망 구축이 목표다. 포스코그룹은 LNG 트레이딩 확대와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에너지 부문의 핵심 성장전략으로 제시했다.
포스코이앤씨도 적자에서 벗어났다. 2분기 매출은 1조7690억원, 영업이익은 4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10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970억원이다. 2분기 신규 수주는 태국 터미널, 위례 포스코글로벌센터, 수도권 재개발·공동주택 사업 등을 포함해 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DX는 전년 대비 부진이 남아 있지만 분기 흐름은 개선됐다. 2분기 매출은 2326억원, 영업이익은 9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169.6%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1.5%에서 4.2%로 높아졌다. 신규 수주는 23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8% 증가했다. 포스코DX는 NC AI와 산업용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동 개발하는 등 제조현장 데이터를 활용한 피지컬 AI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미래 성장사업에 16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철강을 산업자원, 리튬·양극재·음극재·희토류를 전략자원, LNG와 신재생에너지를 에너지자원으로 묶는 트리플 코어 전략이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이 전략이 실행 단계로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철강은 저탄소와 해외 성장시장으로 이동하고, 리튬과 이차전지소재는 흑자 기반을 만들기 시작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자원 사업은 그룹 이익을 끌어올렸다. 포스코그룹의 사업 재편은 이제 구호가 아니라 숫자로 확인되는 단계에 들어선 셈이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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