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회사 손 잡는 은행권 “디지털 혁신 요람 키워 IT금융화”

산업 / 문혜원 / 2021-05-14 15:42:23
MZ세대 소비 주축 전망 겨냥…빅데이터 활용해 서비스 전략 확대
“신기술 기반 시너지 효과는 긍정적, 데이터 보호 대비는 필수”
은행들이 게임과 협업해 디지털 생활금융플랫폼을 시도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시중은행들이 ‘디지털 혁신 요람’ 만들기에 한창이다. 개방형 금융업무혁신을 도모하면서 고객저변 확대를 위해 이제는 게임사와 손잡고 IT금융화로 다가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MZ세대를 겨냥한 디지털 생활금융플랫폼으로써 영토를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른바 ‘디지털 네이티브’라 불리는 MZ세대가 향후 10년 내 세계 노동인구의 약 75%를 차지해 경제활동과 소비의 주축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미래형 혁신서비스 구축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 중 신한·하나·우리 등이 대형게임사인 넥슨·넷마블 등과 손잡고 금융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은행들은 게임사들이 가지고 있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을 활용해 금융플랫폼과 연결 지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먼저,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18일 넥슨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내용의 핵심은 ▲AI 및 데이터 기반의 신규 사업모델 발굴 ▲금융 인프라 기반의 결제사업 추진 ▲게임과 금융을 연계한 콘텐츠 개발 및 공동마케팅 ▲공동의 미래사업 추진 등이다.


넥슨은 그동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연구 및 개발을 전담하고 있는 '인텔리전스랩스'를 중심으로 머신러닝, 딥러닝 등의 다양한 연구를 통한 새로운 서비스를 모색해왔다.


하나은행은 올해 지난 11일 넷마블과 혁신적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 내용은 ▲ 금융과 게임을 연계한 금융 콘텐츠 개발, ▲디지털 채널을 이용한 공동 마케팅 추진,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공동사업 발굴 등이다.


하나은행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넷마블의 게임과 접목시켜 신규 자산관리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데이터 분석력 강화 및 외부 제휴 등을 통해 하반기에 선보인다.


우리은행은 올해 1월 다국적 게임사 라이엇게임스의 히트작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계약을 통해 2023년까지 LCK와 인연을 이어 나가며 LCK경기장 내 우리은행 브랜드광고와 현장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은행은 게임사와 제휴를 맺은 이유에 대해 “디지털 친화적인 MZ세대를 대상으로 게임사의 다양한 연령층의 방대한 데이터와 이용자의 행동패턴에 대한 연구 노하우를 기반으로 게임과 금융을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은행과 인터넷기업들과의 협업 행보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 경쟁력이 강화 짐에 따라 기존 금융장벽을 넘어 고객의 편의성을 증대시키고 생활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통금융기관과 인터넷기업인 게임사와의 만남은 디지털에 기반한 파괴적인 금융서비스를 시도한다는 측면에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것”이라며 “다만 금융업무 전반 빅데이터화가 됐을 때 오는 개인정보 및 데이터 보호에 대한 예외조항 대비책도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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